방문진료 시범사업 5년차…의원급 참여율 2.3%에 불과

10명 중 3명만이 방문진료 서비스 재이용
방문진료 서비스 이용, 서울·경기지역 67%로 가장 높아
백종헌 의원 "복지부와 의료기관 참여율, 서비스 재이용률 제고할 것"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09-20 11:15


[메디파나뉴스 김원정 기자]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이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참여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 10명 중 3명만이 방문진료 서비스를 다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 현황'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국내 의원급 의료기관 총 5만982개소(의원 3만6302개소, 한의원 1만4680개소) 대비 방문진료 시범사업 의료기관은 전체의 2.3%(1171개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원을 뺄 경우 참여율은 0.6%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연도별로 방문진료 서비스를 2회 이상 이용한 현황은 2020년 358명에서 2023년에는 4664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방문진료 서비스 총 환자수 1만4737명(의원 10,787명, 한의원 3950명) 대비로는 31.6%로 10명 중 3명만이 방문진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연도별 방문진료 서비스 이용은 현재까지 1389명(의원 431명, 한의원 958명)의 방문의사가 20만2020건(의원 7만8931건, 한의원 12만3089건)의 방문을 통해 총 3만1968명(의원 2만3274명, 한의원 8694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지역 내 의원급 의사가 직접 방문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으로 의원은 2019년 12월부터, 한의원은 2021년 8월부터 시작됐다.

◆ 방문진료 서비스 이용, 서울·경기지역 67%로 가장 높아

지역별로는 의원 기준 서울과 경기의 환자수가 1만5529명으로 전체 환자수의 67%를 차지했고 세종이 11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의원 기준으로는 대전, 서울, 경기, 인천순으로 환자수가 많았으며, 총 4,867명으로 전체 환자수의 56%를 차지했고 울산이 17명으로 환자수가 가장 적었다.

주요 질병으로 의원에서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욕창궤양 및 압박 부위 순이었으며, 한의원에서는 등통증과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 장애, 중풍 후유증 순으로 방문진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방문진료 시범사업의 공모 및 청구기관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3933개소(의원 1007개소, 한의원 2926개소)가 공모했지만 이중 30%에 해당하는 1171개소(의원 303개소, 한의원 868개소) 의료기관만이 실제 청구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종헌 의원은 "병원에 갈 수 없어서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문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가 보상과 환자 본인부담금 경감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초고령사회를 앞두고 방문진료 시범사업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가 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이용 환자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복지부와 함께 방문 진료 시범사업 의료기관 참여율 및 서비스 재이용율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보기

한의 방문진료 '건보' 적용 본격 시동…한의원 모집 시작

[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한의사 방문진료 사업의 '건강보험 적용'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한의치료를 원하는 거동불편 환자가 방문진료를 요청하는 경우 한의사가 방문진료를 시행하고, 이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이 오는 8월 30일부터 3년간(필요 시 단축 또는 연장 가능) 진행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지침'을 발표하고, 해당 시범사업의 세부지침을 공개했다. 시범사업은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사업 참여 신청을 통해

심평원,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2차 공모

심평원,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2차 공모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내달 12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2차 공모부터는 사업명을 ‘일차의료 왕진 수가 시범사업’에서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으로 변경한다. 이번 2차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의료기관 대상은 1차 공모와 동일하게 방문진료 의사가 1인 이상 있는 의원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 의료기관은 진료를 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으나, 보행이 곤란·불가능한 환자로 시범사업 참여에 동의한 자에게 방문진료를 하고 시

복지부,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추진

복지부,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추진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2021년 제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은 거동불편 환자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거동불편 환자는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진료를 받을 필요성이 있음에도 의료기관을 내원하기 어렵다. 때문에 방문 요양급여를 실시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2018년 12월 마련됐으나, 재가 환자를 위한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한다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