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반의 개원 80%, 피부과 진료에 몰렸다

수도권·강남 쏠림도 뚜렷…3분의 1이 수도권 개원
전진숙 "일반의도 피부·성형 쏠림…증원보다 필수의료 정책부터"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9-26 13:03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올해 일반의가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 80%가 피부과 진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반의가 새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500개소였다. 연도별로는 2022년 193개소, 지난해 178개소가 개설됐고, 올해는 7월까지 129개소가 신규 개설됐다.

의료기관을 개설할 때 함께 신고하는 진료과목은 1694개였다. 평균 1개 의료기관이 3.4개 진료과목을 신고한 셈이다. 

올해 신고된 진료과목은 80.6%가 피부과에 몰렸다. 129개소 가운데 104개가 피부과 진료를 신고한 것이다.

최근 3년으로 봐도 일반의 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500개 가운데 401개가 피부과 진료를 신고했다. 이어 만성질환과 비만치료 등이 가능한 내과가 189개, 가정의학과가 170개였고, 성형외과 139개, 정형외과 130개, 마취통증의학과 91개 등 순이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는 최근 3년동안에도 줄었다. 각각 지난 2022년 32개에서 22개, 13개에서 6개로 감소했다.

지역은 수도권과 강남으로 쏠림현상이 뚜렷했다. 올해 의원급 의료기관 129개소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43개소가 서울시에 개설됐고, 25개소는 경기도에 개설됐다.

서울시에서도 강남구가 18개소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5개소, 강서구가 4개소로 뒤를 이었다.

전진숙 의원은 "일반의 개원 역시 피부과, 성형외과 등 비필수분야 진료과목과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보건당국은 의대증원 2000명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의사가 공공·필수·지역의료 영역에서 진료할 수 있는 정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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