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대만 '포모사'와 점안제 CMO 계약 체결

FDA 승인 안과용 의약품 'APP 13007', 글로벌 생산기지로 낙점
전 세계 주요국에 향후 5년간 2000만달러 규모로 의약품 공급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10-11 13:47

삼일제약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CPHI Worldwide 2024' 행사에서 자사 베트남 법인과 대만 상장 제약사 '포모사(Formosa)'가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CMO 계약 대상 품목은 포모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안과용 의약품 'APP 13007'이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APP 13007은 포모사가 개발한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clobetasol propionate 0.05%)를 함유한 안과용 나노 현탁액이다. 지난 3월 FDA는 안과 수술 후 통증 및 염증 완화를 적응증으로 APP 13007을 승인했다.

삼일제약은 포모사가 APP 13007을 북미뿐만 아니라 남미, 중국, 아시아 등 주요 지역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및 판권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모사가 그간 APP 13007 공급을 위해 위탁 생산 업체와 논의를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베트남 제조시설(S1 plant)을 현장 실사한 결과, 생산 설비를 비롯해 지리적 이점, 축적된 제조기술 전문성 및 가격 경쟁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삼일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CMO 계약에 따라 APP 13007은 삼일제약의 베트남 S1 plant에서 생산돼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상업용 배치 생산이 완료된 후 양사는 향후 5년 동안 2000만달러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APP 13007의 한국 및 베트남 내 판권에 대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일의 베트남 CMO/CDMO 시설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입증하는 첫 계약이다. 이번 글로벌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제약사들과 추가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는 당사의 사업 확장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모사는 타이완에 본사를 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독자적인 'APNT' 제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APP 13007을 개발했다. 

APP 13007은 지난 15년간 안과 수술 후 통증 및 염증 완화에 대해 승인된 나노 기술을 적용한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약물이다. 포모사는 안과 수술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