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올해 상반기 다제약물 복용자, 2020년 대비 46%↑

65세 이상 노인 인구 81.5%, 60일 넘는 기간 동안 10종 이상 복용
소득 9~10분위 30.9%로 가장 많아…소득1~2분위 25.4%로 급증
만성질환 주상병, 당뇨·고혈압... 2020년 대비 치매 증가 눈에 띄어
"DUR과 연계 등 다제약물 관리사업 활성화 위한 방안 마련해야"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10-14 10:21

10종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가 올해 상반기 기준 13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다제약물 복용자는 136만1700여 명으로 2020년 93만2700여 명 대비 약 4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다제약물 복용 현황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75~84세 35.3%(48만44명), 65~74세 30.5%(41만5198명), 85세 이상 15.7%(21만3317명), 55~64세 13.3%(18만656명), 45~54세 4.0%(5만4028명), 45세 미만 1.4%(1만8511명) 순으로 고령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75~84세(14.7%)였다.

보험료 분위별로는 9~10분위 30.9%(42만1213명), 1~2분위 25.4%(34만5637명), 7~8분위 18.5%(25만2454명), 5~6분위 14.9%(20만2486명), 3~4분위 8.5%(11만6311명) 순이었다. 

소득수준이 중간인 사람보다는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이,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보다는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사람의 비율이 높았다. 다만, 올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9~10분위는 2020년 대비 감소했으나,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1~2분위는 2020년 17.9%에서 올해 25.4%로 급증했다.

10종 이상 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 환자가 보유한 주상병은 당뇨병(37.3%), 고혈압(34.3%), 무릎관절증(27.5%), 만성요통(24.5%), 만성위염(24.3%), 시력감퇴(23.4%), 만성심질환(15.9%), 알레르기(15.8%), 전립선비대증(15.4%), 치매(14.7%) 순으로 드러났다. 

당뇨와 고혈압이 가장 많은 가운데, 2020년과 비교해 치매의 비중이 12.7%에서 14.7%로 증가한 게 눈에 띈다.

서영석 의원은 "복용 약물이 많아지면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커지며, 특히 노인의 경우 입원과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다제약물 관리사업이 보다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DUR과의 연계 등 다제약물 복용자 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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