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출마 선언 "약사 행복지수 높일 것"

36년 간의 가슴앓이 풀기 위해 서울시약사회장 도전
금천구약사회장 시절 불용재고 의약품 해소 노력
성분명 처방 및 다제약물관리 사업 수가 신설 최우선 과제로 다룰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0-26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쌓이는 불용재고 의약품, 수시로 행해지는 약가인하, 의약품 품절사태까지 약사의 가슴은 점점 멍들어가고 있다. 진정으로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되는 일꾼이 되겠다." 

이명희 전 금천구약사회장(이화여대 약대)<사진>이 25일 서울시약사회 회의실에서 제38대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명희 전 회장은 "지금 약사사회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편의점 의약품 확대, 한약사 문제, 품절약, 성분명 처방 등 뜨거운 쟁점들에 직면해 있다"며 "풍전등화와 같이 쌓여있는 현안들을 지켜보며, 36년 간의 가슴앓이를 풀지 않으면 안 되는 절실함에 다다르면서 서울시약사회 회장의 길을 선택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의약분업 후 약사들의 행복은 기대와 달리 점점 멀어져갔다면서 ▲불용재고 의약품 ▲약가인하 ▲의약품 품절사태 등 약사들을 힘들게 만드는 문제점들을 짚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금천구약사회장 초선 시절 '서바나 교품몰'을 만들어 불용재고 의약품 해소에 노력을 기울였고, 올해 여름 금천구 한약사 약국 개설 사태 시위에 나서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현재 약사사회가 나아갈 길뿐만 아니라 미래의 약사사회에 무엇을 남겨주고 갈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힘을 모아 실천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약사회 회무 방향성으로 ▲약사 행복지수 올리기 ▲대한약사회·24개 분회와 소통·협업 ▲전문직능인 약사 권익 수호 및 국민에게 신뢰받는 약사상 정립 ▲젊은 약사회·일꾼이 다양한 약사회 ▲약사직능 회복과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 제시 등 5가지를 제안했다.

이 전 회장은 약사 행복지수를 올리는 방안으로 고질적 문제인 불용재고 의약품을 해소할 수 있는 반품 시스템, 약국 행정업무 간소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약국 경영 지원을 위한 세무·노무 등 전문가별 상담서비스 및 회원 민원 대응체계를 갖춰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약사회 현안은 혼자 해결할 수 없으므로 대한약사회, 24개 분회와 모두 소통하고 협업해 다함께 상생하는 길을 갈 것이며, 각 직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약사직역 전체를 대변하겠다고 했다. 

최우선 순위로 진행할 회무로는 의약분업 시작하던 당시부터 제기된 성분명 처방을 지금까지 진행된 성과에 박차를 가해 약사들의 멍을 풀어내고, 다제약물관리 사업을 활성화해 관련 수가 신설로 약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젊은 약사가 약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신생 약대도 많은데 구심점이 없다. 신생 약대 약사들의 배출 현황을 살피고, 이들이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챙겨 그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만들겠다"고 젊은 약사회 구성을 주장하며 "약사 정책 전담팀을 만들어 미래 약국 먹거리를 발굴하고, 약료 서비스 실현을 위한 약사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약사회는 회원 민생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약사직능을 위협하는 외부의 도전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도록 만들겠다"며 "회원들이 행복해야 서울시약사회도 행복하다. 회원만 바라보는 올바른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명희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출마 선언문

서울시약사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천구약사회 전 회장 이명희입니다.
 
 
이번 서울특별시약사회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회원님들의 앞에 섰습니다.
 
저는 1987년 금천구에서 약국을 개업하고 ,1988년부터 선배님들의 손에 이끌려 청춘의 패기와 열정으로 약사회 회무에 첫발을 딛었습니다.
 
어언 36년동안 한약 분쟁, 의약분업, 슈퍼판매 등 약사회의 숱한 현안과 노도의 시대를 헤쳐오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일해왔습니다.
 
한약 분쟁 때는 과천시위현장을 주도하며 목이 터져라 외치며 학생 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최류탄을 맞으며 눈물, 콧물 다 쏟으며 울분을 삭혔습니다.
 
지금 약사사회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편의점약 확대, 한약사 문제, 품절약, 성분명처방 등 뜨거운 쟁점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풍전등화와 같이 쌓여있는 현안들을 지켜보며, 36년간의 소위 약사회 짠밥의 가슴앓이를 풀지 않으면 안 되는 절실함에 다다르면서 서울시약사회 회장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의약분업 이후 약사들의 행복은 기대와 달리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약국에 쌓이는 불용재고의약품, 수시로 행해지는 약가 인하, 최근에는 의약품 품절사태까지 약사의 가슴은 점점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천구약사회장 초선 시절에 서바나 교품몰을 만들어서 불용재고 의약품 해소에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시작한 초유의 의약품 품절사태에서 서바나 교품몰이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여름 금천구의 한약사약국 개설 사태에 매일 시위에 나서며 진작 풀었어야 할 숙제를 "" 지금까지 끌고 와서 오늘날 이 사태에 직면하게 됐는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누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섰습니다.
 
현재 약사사회가 나아갈 길뿐만 아니라 미래의 약사사회에 무엇을 남겨주고 갈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힘을 모아 실천할 때입니다.
 
 
첫째, 약사의 행복지수를 올리겠습니다.
 
약국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용재고의약품을 해소할 수 있는 반품시스템을 구축하고, 약국 행정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약국경영 지원을 위한 세무, 노무 별로 전문가 상담서비스와 회원 고충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상시 민원 대응체계를 갖춰 회원님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회원님들의 약국 수익을 늘리고 회원님들의 복지를 위한 회무를 새롭게 창출하겠습니다.
 
둘째. 대한약사회, 24개 분회와 소통하고 협업하겠습니다.
 
약사회의 산적한 문제들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약사회는
대한약사회와 소통하며 힘을 실어주고, 24개 분회와는 긴밀하게 유대하며
함께! 다 함께!! 모두 함께!!! 상생하는 길을 가겠습니다.
 
또한 개국약사, 근무약사, 병원약사, 산업약사, 공직약사 등 각 직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약사직역 전체를 대변하는 서울시약사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셋째, 전문직능인 약사의 권익을 수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약사상을 정립하겠습니다.
 
의약품 품절사태, 비대면진료와 약배달, 의약분업 시작할 때부터 제기됐던 성분명처방 등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성과에 박차를 가하여 멍든 가슴을 풀어드리겠습니다.
 
특히, 입법 불비로 인하여 한약사의 면허범위를 벗어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고, 약사법 개정 등을 통해 한약사의 위법행위를 근절하겠습니다.
 
금천구약사회에서 금천구보건소와 함께 십수년 전에 시행했던 방문약료서비스 정약용 사업이 현 다제약물관리 사업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다제약물관리사업을 활성화하여 관련 수가를 신설함으로써 약사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약사상을 세우겠습니다.
 
넷째, 젊은 약사회를 만들고, 약사회 일꾼을 다양하게 꾸려 나가겠습니다.
 
점점 무관심해지는 젊은 약사님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독초같은 동문주의를 타파하고, 새롭게 배출되고 있는 신생 약대들의 졸업생도 끌어안으면서 그 누구라도 약사회를 위해 일하겠다는 분들을 과감히 영입하겠습니다. 더 힘찬 약사회의 삼겹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섯째, 약사직능 회복과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인공지능 등 급격하게 변화하는 약국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약사정책 전담팀을 구성하여 미래 약국의 먹거리를 발굴하고, 약료서비스 실현 위한 약사정책을 만들어 낼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 임하는 저의 구호입니다!!
 
-진정으로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되는
 
-일꾼
 
진보도일 이명희입니다.
 
 
회원 여러분!
 
서울시약사회가 회원 민생문제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약사직능을 위협하는 외부의 도전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회원님들이 행복해야 서울시약사회도 행복합니다.
 
이명희가 회원님들만 바라보는 올바른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1025일 금요일 오후
 
이명희 약사 올림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