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약사 사회기여도 71.7점…약국 만족도 67.6점

경기도약사회, 대국민 여론조사 발표회 개최
17개 도시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240명 대상 
국민들, 약사의 전문성 및 의약품 가격에 대한 투명성 요구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0-28 05:54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국민들이 약사에 대해 간호사와 유사한 수준의 사회적 기여를 한다고 보고 있으며, 지속적인 전문성 강화와 의약품 가격 정책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 리베라호텔청담 로즈홀에서 '국민이 바라보는, 국민이 원하는 약국과 약사'가 주제인 '대국민 여론조사 발표회'가 경기도약사회 주최로 열렸다.

경기도약사회는 '보건의료 분야 직능 및 의약품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한국소비자단체연합과 전문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이 바라보는 약국과 약사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전국 17개 시도 거주자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24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웹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한 이동한 약국경영연구회장<사진>은 "경기도약사회의 의뢰를 받았다고 해서 약사들의 관점에서 더 잘 나오도록 한 조사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자료를 다 제시하면서 진행했다"면서 "약국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고, 앞으로 약사회가 여러 사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도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의 부문은 ▲의료관련 직능에 대한 인식 ▲안전상비약에 대한 인식 및 태도 ▲주요 의약품 정책 및 제도에 대한 견해 ▲약국 이용 만족도 등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의료관련 직능에 대한 인식 부문에서는 의료분야 직능별 사회기여도 및 전문성 평가 결과, 약사는 간호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사회기여도는 한의사와 한약사 대비 높았으나, 전문성은 한의사와 비슷하고, 한약사 보다 높게 평가됐다. 

최근 방문한 약국의 약사가 약사인지 한약사인지 구분할 수 있는 국민은 46.8% 정도로, 비인지자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국민의 79.6%는 약사와 한약사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국민의 79%가 한약사도 약국 개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한약사 약국 및 의약품 판매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6% 정도 밖에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와 한약사의 면허 범위에 대한 설명 후 관련 질문을 다시 했을 때에도 한약사의 약국 운영 찬성 의견은 0.5%p 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이에 이동한 회장은 "국민들은 편리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배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한약사의 약국 개설에 대해서도 관대한 점으로 볼 때, 한약사 문제를 대중에게 알릴 때 면허 범위를 노출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국민들이 약사는 '약국', 한약사는 '한약국' 명칭 구분을 하도록 개선하는 것에 대해서는 84.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능에 따라 '한약국'과 '약국'의 명칭을 구분하는 제도 도입은 적극적으로 공론화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안전상비약에 대한 인식 부문에서는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한 경험자 중 차이점을 고지한 후 95.3%가 약국 구입을 선호했고, 비구입자 또한 95.7%가 약국 구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일반의약품과, 편의점 안전상비약의 용량, 성분, 가격 등의 차이점을 고지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캠페인은 약사회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안전한 약물 사용을 촉진할 수 있는 만큼 안전상비약에 대한 약사회의 대응 전략으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주요 의약품 정책 및 제도와 관련해서는 처방전 리필제의 경우 국민들의 인지도는 10%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에 대해서는 국민의 90%가 동의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수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동물용 일반의약품 수 확대에 대해서도 국민의 63.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반려동물이 있는 가구에서 더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처방전 리필제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제고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며,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 또한 국민들의 긍정적 지지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으므로 여론 형성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약국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는 국민들이 평가한 약국 만족도는 67.6점으로 다소 만족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약국 이용 만족도는 지역, 응답자 특성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단골약국 이용자의 만족도는 통계적 유의성을 가졌다. 

이 회장은 "개별약국의 단골고객 확보를 위한 방안은 약사회 및 분회 차원의 역할과 입지 규모 등 약국 특성을 고려한 개별 약국의 실행 방안으로 나눠 모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약국 및 약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은 크게 복약지도, 조제와 의약품 추천 등 약사 직능의 전문성 강화를 기대했으며, 의약품 판매 가격의 합리적인 운영도 요구했다"면서 "약사들은 전문성을 지속 강화하고, 가격 정책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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