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고발에 입 연 송영숙 회장 "잘 못 키운 제 잘못…참담"

15일 저녁 입장문 내고 두 아들 고발에 대한 참담함 토로
송영숙 회장이 경영권 분쟁 관련 입장문은 낸 것은 이례적
임종훈 대표가 제기한 채무불이행은 사실 아냐
"본인 사정 때문에 어머니를 주주 앞에 세워 망신 줘"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15 20:3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냈다. 아들인 임씨 형제가 연이어 고발에 나선 데다, 채무불이행 논란까지 불거진 데 따른다.

송영숙 회장은 15일 저녁 입장문을 내고 "참담하다. 오늘 장남은 모친을 고발했고, 차남은 모친을 고발하면서 채무불이행자로 만들었다. 아들을 잘 키우지 못한 제 잘못이다. 주주님들께 사과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사실 관계에 대한 정리는 짧게 해야 할 것 같다"며 사실 정정에 나섰다.

송 회장에 따르면, 아직 해당 채무는 변제 기한이 다가오지 않았다. 또 변제 방법과 시기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었다. 채무불이행은 성립될 수 없다는 의미다.

송 회장은 "가족에게 부과된 상속세 중 자녀들 몫 일부를 제가 대납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했어야 하는 자금 때문에 일시적으로 경색됐던 제 사정을 알고 그 일부를 차남이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산(지분)을 물려받고도, 본인의 사정 때문에 어머니를 주주들 앞에 세워 망신을 주고 있어 참담하다. 두 아들이 어머니인 저를 이렇게 공격해 남는 것은 무엇인지 반문하고 싶다. 두 아들은 자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주주님들께 이런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까지 대내외에 공개하면서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다. 가족 모두 자중하는 가운데, 오직 한미약품그룹 발전을 위한 마음만 모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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