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성공' 종근당 주요 품목, 약가 인하에도 매출↑

3분기 '프롤리아' 매출, 전년比 17%↑…지난 7월 가격 하락
2020년·지난해 PVA로 약가 인하…'프롤리아' 매출은 상승
오리지널 특허 회피 '타크로벨', 매출 확대로 가격 인하 상쇄
'마이렙트' 매출 상승세…약가 하락에도 성장 흐름 지속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11-21 11: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종근당이 주요 품목 가격 하락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프로모션, 특허 장벽 극복 등 전략적 움직임이 매출 성과로 나타난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종근당은 올해 3분기에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프리필드시린지(데노수맙)' 매출로 3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한 수치다.

프롤리아는 2019년 종근당이 얌젠코리아와 국내 공동판매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제품이다. 당시 종근당은 프롤리아를 도입하며, 국내 근골격계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 바 있다.

해당 품목 분기 매출이 350억원을 상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누계 실적 기준, 종근당은 3분기까지 프롤리아 매출에서 1017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만에 1000억원 고지도 넘었다.

특히, 약가 인하 속 매출 상승 흐름이 눈길을 끈다. 프롤리아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16만2600원에서 사용량-약가 연동제(PVA)에 따라 올해 5월과 9월 들어 각각 15만6100원, 15만4700원으로 떨어졌다.

프롤리아 연간 매출은 품목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2020년 12월 프롤리아 가격은 PVA에 따라 19만원에서 17만7650원으로 떨어졌으나, 2021년 프롤리아 매출(754억원)은 전년 대비 41% 늘었다.

지난해 프롤리아 매출은 11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1% 증가했다. 같은 해 8월 정부는 사용량-약가 연동제를 통해 프롤리아 가격을 16만8800원에서 16만2600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면역억제제 품목 매출도 약가 인하 상황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장이나 간 이식 때 사용하는 '타크로벨(타크로리무스)'이 대표적이다. 타크로벨은 종근당이 오리지널 '프로그랍(타크로무리스)' 특허를 회피하며 시장에 선보인 품목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종근당은 올해 3분기에 타크로벨 판매로 매출 3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지난 7월 타크로벨 가격은 기존 대비 2.8%가량 떨어졌으나, 늘어난 매출이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면역억제제 타크로벨 연간 매출은 프롤리아와 마찬가지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종근당은 사업 보고서에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타크로벨 매출이 매년 늘었다고 기재했다.

특히 타크로벨 가격이 하락한 2020년과 2022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3.9% 증가했다. 타크로벨 가격은 2020년 들어 기존 대비 약 3.3% 하락했으며, 2022년엔 이전 가격 대비 3.1%가량 떨어졌다.
면역억제제 '마이렙트(미코페놀레이트모페틸)'도 약가 인하 상황에서 매출이 증가한 품목이다. 종근당은 오리지널 제품 '셀셉트(미코페놀레이트모페틸)' 특허 만료 후 해당 품목을 시장에 내놨다.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해당 품목 가격은 기존 대비 약 2% 하락했지만, 매출(124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1% 늘었다. 2022년엔 마이렙트 가격이 2.1%가량 떨어졌으나, 매출(150억원)은 2.8% 증가했다.

매출 성장세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종근당은 공시 자료를 통해 올해 3분기 마이렙트 매출에서 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2% 증가한 수치다. 지난 7월 마이렙트 가격은 기존 대비 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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