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셀트리온 내년 매출액을 놓고 회사 목표와 증권업계 전망에 차이가 확인된다. 이들은 '짐펜트라(인플릭시맙)' 등 바이오시밀러 판매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24일 메디파나뉴스가 증권업계 기업분석 보고서를 비교한 결과, 여러 증권사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셀트리온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늘어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바이오시밀러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늘어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셀트리온 매출액 확대가 셀트리온 헬스케어 흡수 합병뿐만 아니라 제품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라는 걸 설명한다.
올해 연간 매출액이 3조5000억원에 근접하는 경우, 이 회사는 올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지난 9월 셀트리온은 공시 자료를 통해 사업 현황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올해 매출액 목표를 3조5000억원으로 기재한 바 있다.
같은 날 이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모건스탠리 미국 헬스케어 투자 부문 마케팅 디렉터와 대담 및 질의응답하는 과정에서 관련 목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서 회장은 올해 짐펜트라 매출액 2500억원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에, 올해 연간 매출액 3조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권업계 추정치와 셀트리온 올해 목표가 유사한 것과 달리, 이 회사 내년 연간 매출액 전망과 목표에선 차이가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3분기 실적 발표 후 나온 기업분석 보고서 8개를 비교한 결과, 셀트리온 내년 연간 매출액이 5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증권사는 한 곳이었다. 여러 증권사는 셀트리온 내년 연간 매출액을 4조원대 초중반으로 예상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내년 연간 매출액이 4조원을 넘어 5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주주님께 드리는 글'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점유율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이미 말씀드렸던 내년 회사 전체의 예상 매출 5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셀트리온은 사업 현황 및 중장기 전략 발표에서 내년 매출액 목표를 5조원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서 회장은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내년 매출액을 5조원까지 넘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증권업계 전망과 셀트리온 목표 간 차이는 바이오시밀러 내년 예상 매출액에서 나타난다. 일례로 증권사는 셀트리온이 내년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인플릭시맙)' 매출액으로 2500억원에서 46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짐펜트라가 SC 제형 관련 이점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판단했으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반영해 짐펜트라 내년 매출액을 5697억원에서 2626억원으로 조정했다.
이와 달리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짐펜트라' 내년 매출액을 1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이 회사는 '주주님께 드리는 글'에서 도매상 출하량 증가, 광고 효과 등을 언급하며, 짐펜트라 판매 가속화를 기대했다.
아울러 같은 달 29일 '짐펜트라 PBM 계약 관련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에선 미국 3대 처방약 급여 관리업체(PBM) 6개 공·사보험을 모두 확보해 보험 환급 기반을 강화했다며, 미국 처방 시장 대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사(Payer), 처방의(Provider), 환자(Patient) 등 미국 의약품 처방 시장에서 핵심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3P' 이해관계자를 공략해, 짐펜트라 내년 연간 매출액 1조원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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