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이 3일 국내 로봇 수술 임상 연구를 위한 로봇 센터를 추가로 개관했다.
개복, 복강경, 로봇 수술 등 모든 외과 수술 플랫폼을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종합 인프라를 완성한 셈이다.
이날 메드트로닉은 충청북도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Medtronic Innovation Center, MIC) 오송 캠퍼스에서 '로봇 수술 연구·교육 센터' 개관식을 개최하고 센터 내부를 공개했다.
앞서 메드트로닉은 2013년 국내 의료기기 연구·개발 및 의료 술기 교육훈련을 위해 MIC 오송 캠퍼스를 개관했다.
MIC는 현재 1900평 부지와 870평 규모의 2층 건물로 구성됐다.
병원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수술대 11개와 ▲복강경, 내시경 장비 등을 갖춘 외과 수술 실습실 ▲혈관 조영 장비 및 시뮬레이터를 보유한 중재 시술 실습실 ▲복합 수술 실습실 등 다양한 연구·교육 시설을 제공한다.
MIC는 국내 최초의 외국인 직접투자 사례로 주목받으며, 현재 연간 250건 이상 의료 술기 교육과 약 3400명의 보건의료인 방문을 기록하는 핵심 의료 교육 시설로 자리 잡았다.
15개 이상 국내 주요 학회가 이곳과 협력 중이며, 대한외과학회와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전공의 필수 교육 과정을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로봇 수술 연구·교육 센터'는 메드트로닉의 첨단 로봇보조수술기를 비롯해 4개의 최첨단 수술실을 갖췄다.
로봇 수술 연구와 교육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복강경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를 통해 외과 수술 연구·교육의 통합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신규 의료진, 전임의, 전공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로봇 수술 안전성과 효율성을 국내 임상 현장에 확산할 계획이다.
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이번 투자는 국내 의료진과 협력해 최적의 치료 환경을 구축하려는 메드트로닉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학계, 산업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오창현 보건산업진흥과장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며 "메드트로닉의 이번 투자가 한국 및 아시아 의료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외과학회 이우용 회장도 "MIC 오송 캠퍼스는 국내 외과학계와 함께 성장해 온 동반자"라며 "로봇 수술을 포함한 종합적 연구·교육 시설의 확장은 차세대 의료진 양성과 현대 임상 환경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예상하건대 앞으로 50% 이상의 수술은 로봇 수술로 진행되며 로봇 수술이 수술 패러다임을 이끌 것"이라며 "그러므로 다양한 로봇 수술 플랫폼이 필요하며, 메드트로닉의 로봇 수술 연구·교육 센터의 개관은 그런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 이날 메드트로닉은 이날 로봇 수술 연구·교육 센터를 처음으로 미디어에 공개했다.
센터에 설치된 메드트로닉 최신 로봇 보조 수술기 '휴고 로봇 보조 수술 시스템(Hugo Robotically Assisted Surgery System)'은 모듈형 및 휴대형(Portable)으로 설계돼 수술실 간 이동이 편리하고, 개방형 콘솔로 수술실 내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전 세계 최소침습수술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메드트로닉 수술 도구들이 향후 이 시스템에 접목될 예정이다.
한편 메드트로닉 측에 따르면 이번 개관을 계기로 국내 누적 투자액이 515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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