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R&D 대폭 투자...글로벌 블록버스터 노려

올해 3분기 누적 R&D비 605억원, 매출 대비 76.6% 기록
매출 변동세에도 R&D 지출 매년 증가해…지난해도 30%대
주력 파이프라인, 폐렴구균 백신 21가 'PCV21' 글로벌 3상中
"연내 호주 임상시험 투약 전망…2026년 중간결과 나올 듯"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12-06 11:52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개발하고 있는 핵심 파이프라인 'PCV21'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울 수 있을 지 관심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R&D)비가 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R&D 비용인 673억원과 비교하면 10% 정도 감소했으나, 올해 매출이 크게 감소한 터라 R&D 비중은 대폭 확대됐다.

3분기까지 R&D 비용이 매출 대비 차지하는 비율은 76.6%를 기록했다. 매출 1107억원에서 절반 넘는 금액을 R&D에 투자한 것이다.

회사 R&D 비용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260억원에서 지난해 857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 4년 간 투입한 금액은 총 2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R&D 비율도 상승 추세다. 기술수출 등 계약 여부에 따라 매년 회사 매출액이 큰 폭의 증감을 보이고 있지만, R&D 비율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14.4%에서 지난해 31.7%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3분기까지 76.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42%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평균적으로 매출 대비 10% 안팎의 R&D 비용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R&D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주력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중에 하나는 폐렴구균 21가백신 PCV21이다. 사노피와 2014년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으며, 미국에서 임상 2상까지 완료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추진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PCV21은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로 T세포(면역세포) 반응에 따른 면역원성을 높여 기존 폐렴구균 백신 대비 예방 효과가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폐렴구균 21가 백신은 시장 전망성이 높아 출시될 경우 연 매출 1조원 이상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오를 가능성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 다음으로 시장 규모가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22년 10조원에서 오는 2030년 1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PCV21은 임상 3상에 들어가 연내 호주에서 환자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2026년 3상 중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과가 긍정적이면 출시 후 블록버스터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도 글로벌 시장 겨냥을 예고했다. 임상시험 완료 이후 상용화 준비를 위해 자체 백신공장 증축 공사에도 돌입했다.

이 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RSV, 재조합 대상포진 등 프리미엄 백신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전임상 단계 개발 중이다. 기초 백신 중에서는 자궁경부암 4가 백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을 제외하면 가장 임상 단계가 앞서고 있는 파이프라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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