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권이영 교수, KDDW 2024 '젊은 연구자상' 수상

소아 크론병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 제시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12-09 22:41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권이영 교수<사진>가 최근 열린 국제소화기학술대회 KDDW(Korea Digestive Disease Week) 2024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 학술대회는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 국내 8개 소화기 관련 학회가 공동 주관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소화기학 분야의 국제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이영 교수의 연구는 소아 크론병 환자들의 초기 치료로 권장되는 완전경장영양(Exclusive Enteral Nutrition, EEN)의 다양한 접근법을 비교하고, 치료 효과와 함께 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분석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기존의 단일분자식(Monomeric Diet)뿐 아니라 다중분자식(Polymeric Diet)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임을 입증하며, 임상 실무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를 제시했다.

크론병은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치료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겪는 부담이 크다. 

권 교수의 연구는 완전경장영양 치료의 중도 탈락률을 줄이고, 환자들에게 맛과 식이 선택권을 제공할 가능성을 열어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는 EEN 치료가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를 유도하고, 이러한 변화가 환자의 임상적 관해와 밀접히 연관됨을 심층적으로 규명한 점에서도 의의를 가진다. 연구 결과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의 개별화된 접근법 개발 가능성을 높이며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이영 교수는 "뜻깊은 자리에서 영예로운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고, 이번 연구가 소아 크론병 환아들과 그 부모님들에게 희망과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KDDW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소화기학 학술대회로 올해는 38개국에서 약 2000명의 연구자와 의료진이 참가해 최신 연구 성과와 치료법을 공유했다.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 소화기 질환 진단 기술과 새로운 치료 접근법은 학문적·임상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