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단속 실패했다"‥유통협 회원사들 피코몰 가입 우려

의약품유통協, 19일 중앙회 이사회 개최
일부 의약품 온라인몰 과도한 포인트 제공, 법적 검토 모색
CSO 신고제 대응 방향성 등 마련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2-18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피코몰 및 의약품 온라인몰 문제, CSO 신고제 대응 등 의약품유통업계가 각종 현안에 대한 고육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는 1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업계의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온라인몰 시장을 비롯해 CSO 시장 대응 등 복잡하고 미묘한 안건에 대해서 논의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일부 회원사들이 피코몰에 가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을 신중하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피코몰은 한국제약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설립한 피코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의약품 유통 사업이다. 그동안 의약품유통업체에 위탁하던 의약품 물류와 유통을 피코이노베이션을 통해 직접 하겠다고 나서면서 유통업계로부터 반발을 사왔다.

이 가운데 일부 회원사들이 피코몰에 가입하면서 업계에서는 자칫 회원사들간 갈등 조장을 비롯해 협회의 단합된 업무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피코몰 문제는 지난 7월 개최된 이사회에서 문제 해결에 대한 실천 의지를 재확인하고, 회원들의 '피코몰' 참여를 최소화하도록 내부 단속에 나섰지만 집토끼 단속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피코몰 문제뿐만이 아니다. 일부 의약품 온라인몰들이 과도한 포인트를 제공하면서 투명한 의약품 유통 시장을 흐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법적 검토를 비롯해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법적으로 의약품 거래 시 대금결제에 따른 포인트는 1.8%, 마일리지는 1%까지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의약품 온라인몰들이 적게는 3%에서 8% 이상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신종 리베이트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의약품 온라인몰 시장을 놓고 회원사들간에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혀있는 상황이어서, 유통협회가 이번 논의를 통해 어떤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시행된 CSO 신고제에 대한 대응책 방향성 마련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한다. 

유통협회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CSO 교육 기관 지정을 추진했으나 무위로 돌아간 바 있다. 그러나 CSO 시장에 대해 유통협회가 강한 의지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CSO 시장을 선도하고 이미지를 개선해 가도록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의약품유통업계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바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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