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신발, 여성 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발 편한 신발 착용하고 족욕 등으로 발 피로 풀어줘야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1-21 09:46

겨울철 굽이 있는 부츠나 슬리퍼, 뮬 종류의 신발을 신고 걸을 때 자칫 족부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신동협 원장은 "결빙된 미끄러운 바닥을 디딜 때는 몸도 긴장되고 과한 힘이 들어가는데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면 크게 다칠 수 있다"라며 "낙상사고 외에도 발바닥에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면 발바닥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발이 피곤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발뒤꿈치를 고정해 주지 못하는 슬리퍼나 뮬 종류의 신발은 걷거나 뛸 때 신발이 벗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발의 앞부분에 힘이 과하게 들어간다. 또 굽이 낮은 경우 발바닥에 전달되는 충격을 신발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발에 그대로 전달되는데, 이 경우 발바닥 통증과 피곤함이 생길 수 있다.

발바닥 통증은 발바닥 전체가 아픈 경우, 발바닥의 앞쪽만 아픈 경우, 뒤꿈치 바닥이 아픈 경우로 나뉜다. 발의 앞부분이 아픈 것을 발허리뼈 통증이라고 한다. 발허리뼈의 끝에 발가락 뼈가 붙어 있는데, 발바닥의 앞부분에 체중이 오래 가해지는 것이 흔한 원인이다. 신발 바닥이 푹신한 거나 양말을 두꺼운 것으로 신으면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추위에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있는 상태에서 슬리퍼나 통굽 부츠 등 보행에 불편한 신발을 신고 미끄러운 길을 걷다 보면 몸에도 힘이 잔뜩 들어가기 마련이다. 발바닥 근육이 피로해 통증이 생기기 쉽다. 발바닥에 심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발이 붓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때 발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 발 편한 신발 착용하고 족욕 등 피로 풀어야

겨울철에는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블랙 아이스가 생겨 미끄러짐 위험이 높다. 따라서 건강하고 안전한 보행으로 하지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신발 선택이 중요하다. 신발 바닥은 패턴이 복잡하고 접지력이 좋은 고무 소재가 좋고, 발목을 감싸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 밑창은 적당하게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며 뒤꿈치 부분은 단단하고, 발가락이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사이즈의 신발을 착용해야 안정적으로 걷기 좋고 발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외출 후 발에 피로감과 통증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몸도 따뜻해져 피로 회복은 물론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발바닥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발뒤꿈치와 아치 부분을 자극해 주는 것도 좋다. 발목 돌리기나 발가락 스트레칭과 같이 간단한 동작도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신동협 원장은 "겨울철 미끄러운 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여 걷는 것이 낙상 등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된다"라며 "발바닥에는 여러 개의 작은 근육들이 있고, 이 근육이 강해지면 발바닥의 피로와 통증이 적어진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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