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국내 조영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동국생명과학이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동국생명과학은 중심 사업인 조영제와 진단장비 및 의료기기(MEMD) 사업을 보다 강화해 2030년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4일 동국생명과학에 따르면, 회사는 사업 성장전략으로 ▲조영제 완제생산으로 수익성 극대화 ▲특화된 차세대 MRI 조영제 시장 진입 ▲글로벌 수출국가 확대 ▲생산 케파 확대 ▲MEMD 사업확장 등을 제시했다.
조영제는 CT, MRI 등과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의약품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21.4%를 기록하며, 국내 1위 기업을 차지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앞으로 시장성이 높은 조영제 제품을 개발, 판매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자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수입해오던 글로벌 매출 1위 원료의약품 '이오헥솔'을 2026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라며 "원료가 100% 내재화된 완제의약품 '메디레이'를 생산, 판매하면서 동시에 '패티오돌', '듀오레이', '이오비전' 등 조영제 제품도 국산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MRI 조영제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인벤테라와 독점 판매 및 마케팅 계약을 맺었다.
박재원 대표는 "인벤테라가 개발한 조영제 신약 림프혈관계 'INV-001'은 1분기 중에 2상에 진입할 예정이고, 근골격계 신약 'INV-002'는 임상 3상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기존 조영제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질병에 적용 가능해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는 유럽,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 진출해 있는데, 앞으로 총 34개국으로 확대 진출해 매출 확대를 일으킬 계획"이라면서 "완제 의약품 수출을 통해 2023년 8%였던 매출 비중을 2028년 94.6%까지 늘리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회사는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5~6일 일반 청약을 실시하고,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7일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생산 케파를 확대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외 조영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증축을 위해 123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박 대표는 "안성에 위치한 공장에 424억원을 투자해 공장 통합을 진행했고, 추가로 증축을 위해 123억원을 투자할 것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준공에 돌입해 2028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증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8년까지 원료의약품 330톤, 완제의약품 360만바이알을 생산 가능하도록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영상 진단장비 풀라인업 구축으로 MEMD 사업 확장을 진행한다. CT와 MRI, 초음파, 인공지능(AI) 장비를 갖추고, 사후 관리 서비스까지 영위해 매출을 극대화한다. 의료 AI 스타트업 빔웍스와도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빔웍스는 유방 초음파 AI 솔루션으로 의심 부위를 실시간 탐지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악성 확률을 제공할 수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마케팅 및 솔루션 유통을 맡게 된다.
박 대표는 "인오가닉 전략(적극적 인수합병)으로 M&A 기반 기술을 내재화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규 파트너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MEMD 사업을 수직 수평으로 확장하며, 의료기기 유통 채널의 키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2030년까지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률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영제 혁신과 의료기기 중심에서 토탈 헬스케어 선두주자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42.4% 증가한 수치다.
한편, 글로벌 조영제 시장은 2022년 13조2000억원에서 2031년 17조4000억원으로 9년 간 약 32%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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