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관리의 패러다임, '웨어러블 기기'로 전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개인 맞춤형, 정밀의료의 핵심
AI와 IoT 기술이 결합되면서 효과적인 건강 관리 체계 구축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2-24 11:48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만성질환 환자들의 건강 관리는 단발적인 병원 내 측정보다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24시간 모니터링 및 기타 건강 데이터 수집을 가능하게 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 관리는 혈압 측정, 혈당 모니터링, 심전도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AI와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이 결합되면서 이상 징후를 즉시 감지하고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는 등 효과적인 건강 관리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

병원 방문 없이도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은 예방적인 건강 관리와 조기 진단에 큰 이점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질병 치료 비용의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이처럼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은 단순한 측정 도구의 역할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의료와 정밀의료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밴드형이나 스마트워치형처럼 심전도, 심박수, 수면 추적, 운동 관리, 칼로리 소모량 등 여러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기존의 형태뿐만 아니라 피부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패치형, 그리고 최근 등장한 반지형 혈압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반지형 기기는 비침습적이고 착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24시간 혈압측정법과 대등한 정확도를 보이며, 혈압 변동이 큰 환자들에게 외래에서 쉽게 적용될 수 있다.

이 외에도 헤어밴드, 의류, 신발, 이어웨어, 안경 등 여러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뇌 활동, 재활, 자세 교정 등 각종 건강 관리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개최된 대한비만건강학회 2025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병원에서 측정하는 혈압은 그 순간의 긴장 상태를 반영해 실제 일상혈압과 차이가 날 수 있는데, '백의고혈압'이나 '가면고혈압'과 같은 현상이 그 예이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진료실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의 약 15~20%가 백의고혈압으로 나타났으며, 진료실 혈압이 조절되는 환자의 약 13~35%는 가면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학회에서는 반지형 혈압계 '카트비피(CART BP)'가 주목을 받았다. 현재 반지형 혈압계는 건강보험급여 등재로 1만원 미만의 본인 부담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 환자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 상태다.

'반지 혈압계를 이용한 24시간 혈압 측정의 외래 적용' 강의에서 대전 선병원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은 "반지형 혈압계를 통해 실제 활동혈압, 야간혈압, 아침혈압 상승 등 다양한 상황의 혈압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료실 밖에서의 혈압측정이 계속 중요해지고 있지만 기존 장비는 착용이 불편하고 소음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 반지형 혈압계는 그러한 불편함 없이 정확도가 높아 24시간 혈압 측정에 훨씬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웨어러블 기기는 만성질환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보다 효과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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