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의과학 국제 석학 초청 '월간세미나'

글로벌프론티어리서치센터, 월간세미나 지속
국내 연구진과 국제 공동연구로 이어지는 성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3-05 10:02

한림대학교 글로벌프론티어리서치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의과학분야 국제 석학들을 초청해 온라인 강연과 토의를 진행하는 '월간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 공동연구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한림대는 지난해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를 방문해 한림대학교·강원특별자치도·매사추세츠대학교 등 3개 기관 간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공동연구 및 인재 양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매사추세츠대학교는 의료와 AI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하는 세계적인 대학 중 하나로 지난해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프론티어리서치센터는 강원도와 함께 매사추세츠대학교를 비롯해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스탠포드 의과대학 등 미국 유수 대학의 석학들을 초청해 전문분야 온라인 강연과 연구주제 발굴을 위한 월간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석학들이 1시간가량 전문분야 및 최신 연구에 대해 강연한 뒤 질의응답과 연구주제 발굴을 위한 토의가 이뤄진다. 강연에는 한림대학교와 한림대학교의료원의 모든 교직원 및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월간세미나는 지난 2월까지 총 6회 개최됐다.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쿤싱유(Kun-Hsing Yu) 교수가 '수백만 개의 샘플을 학습시키는 AI 병리학'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쿤싱유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의생명정보학교실 '유랩(The Yu Lab)'을 이끌며 병리학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혁신적 모델 개발을 주도하는 디지털 병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이 세미나를 통해 한림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부 연구진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정보학부 유랩과 후속 공동연구를 논의 중에 있다.

또 제3회 월간세미나에서는 매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 제론 앨리슨(Jeroan Allison) 부학장과 김민진 교수가 '지역의 목소리에서 글로벌 영향으로: 건강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스토리텔링'이라는 주제로 일차의료와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매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은 일차의료 분야에서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고 연구성과를 내고 있으며, 제론 엘리슨 부학장은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한림대학교 글로벌프론티어리서치센터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매사추세츠대학교와 함께 강원도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일차의료 현장에서 고도화된 만성질환 관리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또한 매사추세츠대학교 간호대학 조안 비텔로(Joan Vitello) 학장은 제5회 월간세미나에서 10년간 검증한 간호인력관리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앞으로 TF팀을 구성해 한국 실정에 맞는 적용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월간세미나는 올해 연말까지 AI 신경건강과학, AI 지원 장기요양, 일차의료 강화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세미나를 준비하는 글로벌프론티어리서치센터 교수진은 더욱 의미 있는 연구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제 발굴을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월간세미나는 한국시간에 맞춰 진행된다. 한국시간 오전 9시~10시에 세미나가 시작되는데, 이는 미국시간으로 저녁 7시~8시이다. 한국의 교직원과 학생들의 원활한 참여를 위해 국제 석학들이 자신의 일과를 조정하며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림대 학생들은 새로운 연구분야를 접하고 연구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 융합학부 정영은 학생은 "월간세미나를 통해 기존에 관심을 두었던 연구분야뿐 아니라 새로운 연구분야를 접하는 기회가 되어 학문적 시야를 확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됐다"며 "세계적인 석학들의 연구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그들의 연구 방향과 접근 방식을 배우고 나의 연구방향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월간세미나에서는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전진평 교수가 개발하고 있는 뇌출혈 원격협진 플랫폼의 국제 승인을 위해 매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 자틴 다베(Jatin Dave) 교수 겸 최고 의료책임자를 초청해 강연과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글로벌프론티어리서치센터 신동수 센터장(간호대학 교수)는 "한림대학교와 한림대학교의료원이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유수 대학들의 연구성과를 듣고 공동연구로 발전시키기 위해 월간세미나를 기획했다"며 "학생들이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부심을 갖고 한림대학교의 학술적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장, 의료 인공지능 융합인재 양성사업단장)은 "세계 석학들이 월간세미나를 통해 전문지식을 교류하고 공동연구로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글로벌 탑티어 대학과 연구교류 및 공동연구를 확대해 강원도민, 나아가 세계인의 건강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교육 측면에서는 의료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할 글로벌 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개소한 한림대학교 글로벌프론티어리서치센터는 의료․바이오 및 인공지능 분야의 글로벌 공동연구, 대학·병원·지역사회와 연계한 다학제간 융합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간호대학 신동수 교수가 센터장으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전진평 교수가 부센터장으로 있으며, 한림대학교와 한림대학교의료원의 교수진이 다양한 글로벌 공동연구에 도전하고 있다.

한림대 최양희 총장은 "한림대는 글로벌프론티어리서치센터를 필두로 매사추세츠대학교 등 세계적인 대학들과의 교류 및 연구를 선도하고 AI 분야의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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