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의대 학장들에게 호소‥"학생 목소리 들어야"

압박과 회유로 해결 불가‥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 촉구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3-17 09:13


전국의대교수협의회가 17일 의과대학 학장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과 의료정책 추진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전의교협은 "지난 1년간 이어진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정책 강행으로 인해 전공의들의 사직, 의대생들의 휴학 사태가 발생했다"며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은 텅 빈 강의실과 전공의가 사라진 진료 현장을 보며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최근 교육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기존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학생들의 복귀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일괄적인 휴학 불허와 제적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전의교협은 학생 개개인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압박과 회유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장과 총장들은 학생들과 직접 충분히 대화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오류를 인정하고, 선결 조건 없이 진솔한 사과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의료계의 미래를 고민하며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의과대학 운영진도 더욱 신중하고 진지한 자세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전의교협은 이미 무너진 의학교육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며, 정부와 대학이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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