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78개사 판관비율 1.11%p↑…업체 절반은 증가

지난해 78곳 판관비 10조6537억, 전년比 16.52% 늘어
매출 12.33% 증가했으나, 판관비 대비 증가 폭 낮아
SK바이오팜, 지난해 판관비율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체
업체 27곳, 판관비율 30% 이하…구간별 비중 가장 높아
판관비율 커질수록 업체 수 줄어…60% 초과 기업, 5곳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3-21 11:59

[상장제약바이오기업 2024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④ 판매·관리비율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78곳 판매·관리비율이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매출액이 두 자릿수 이상 늘었으나, 판매·관리비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아울러 판관비율이 감소한 기업과 증가한 업체 수는 39곳으로 같았다. 구간별로 구분 시, 판관비율이 30% 이하인 업체 비중이 높았고 60%를 초과한 업체 수가 가장 적었다.

20일 메디파나뉴스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78곳 판매·관리비(연결·개별 재무제표) 합계는 10조6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조1431억원 대비 16.52%(1조5106억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기업 78곳 판매·관리비율(30.74%)은 전년 29.63% 대비 1.11%p 늘었다. 지난해 업체 78곳 매출액 합계가 전년과 비교해 12.33%(3조8038억원) 증가하는 동안, 판관비가 16.52% 증가한 결과다.
판관비율 증감으로 구분하면, 지난해 판관비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업체와 증가한 기업은 각각 39곳으로 동수를 이뤘다. 

판관비율이 감소한 이유는 3가지로 나뉜다. 매출액이 증가한 경우, 판관비가 줄어든 업체와 판관비보다 매출액 증가 폭이 큰 기업은 판관비율이 감소했다. 또한 매출액이 줄어든 경우, 판관비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큰 업체는 판관비율이 줄었다. 

지난해 판관비율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체는 SK바이오팜이다. 이 회사 판관비율은 2023년 100.97%에서 지난해 74.54%로 26.43%p 줄었다.

SK바이오팜 판관비율이 감소한 건 지난해 매출액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판관비가 2023년 3583억원에서 지난해 4082억원으로 13.9%(498억원) 증가할 때, 지난해 매출액(5476억원)은 전년 3549억원 대비 54.3%(1927억원) 늘었다.

신풍제약은 SK바이오팜에 이어 두 번째로 판관비율 감소 폭이 큰 기업이다. 지난해 신풍제약 판관비율은 46.25%로, 전년 63.76%와 비교해 17.51% 줄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판관비(1026억원)를 전년 1277억원 대비 19.9%(254억원) 줄이고, 매출액(2211억원)을 전년 2002억원과 비교해 10.42%(209억원) 늘렸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판관비가 줄어, 판관비율이 감소한 기업도 있다. 유유제약을 비롯해 한국파마, 삼아제약, JW신약, 이연제약, 일성아이에스, 삼성제약 등 7개 업체는 매출액보다 판관비 감소 폭이 큰 기업이다.
판관비율을 구간별로 나누면, 지난해 판관비율이 30% 이하인 업체는 27곳이다. 16개 업체는 지난해 판관비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고, 11개 기업 판관비율은 증가했다.

특히 유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판관비율이 37.94%였으나, 지난해 판관비율을 22.52%로 줄였다. 이는 매출액이 2023년 694억원에서 지난해 960억원으로 증가하는 동안, 판관비가 2023년 263억원에서 지난해 216억원으로 감소한 결과다.

삼진제약, JW중외제약, 삼일제약 등 22곳 지난해 판관비율은 30% 초과 40% 이하 구간에 속했다. 14개 업체는 지난해 판관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8개 업체 판관비율은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해당 구간에서 판관비율이 큰 폭으로 변한 업체는 셀트리온과 고려제약이다. 지난해 셀트리온 판관비율(33.44%)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 합병에 따라 판관비가 대폭 늘어, 전년 대비 15.05%p 증가했다.

지난해 고려제약 판관비율은 34.61%로 전년 23.75% 대비 10.86%p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730억원)이 전년 814억원 대비 10.29% 감소했으나, 판관비가 2023년 193억원에서 지난해 253억원으로 30.73% 증가했기 때문이다.

판관비율이 40% 초과 50% 이하인 기업은 13곳이다. 비보존제약은 매출액이 22% 이상 늘었으나 판관비가 대폭 증가하면서 판관비율이 8.28%p 늘었다. 이수앱지스는 매출액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판관비가 줄어 판관비율을 8.3%p 낮췄다.

진양제약, 알리코제약, 안국약품 등 11개 기업은 판관비율 50% 초과 60% 이하 구간에 이름을 올렸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을 20% 가까이 늘리고 판관비를 줄여, 지난해 판관비율(53.18%)이 10.5%p 감소했다.

지난해 판관비율이 60%를 초과한 기업은 삼성제약, HLB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 5곳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59% 줄고 판관비가 9.84% 증가해, 판관비율이 2023년 41.74%에서 지난해 63.32%로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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