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영업활동 현금흐름' 확대…4곳 中 3곳 현금 모아

49곳,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영업활동서 현금 유입
주요 제약·바이오, 당기순이익 등 변화로 현금 유입 기여
SK바이오팜 등 14곳, 2023년 현금 유출서 유입으로 변화
당기순손실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현금 유출 나타나기도
2023년과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 유출이 이어진 기업 있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3-22 05:59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24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영업활동 현금흐름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84곳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전년과 비교해 12%가량 늘었다. 84개 업체 중 63곳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입이 나타났으며,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입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업체는 49곳이었다.

아울러 SK바이오팜 등 14개 업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유출에서 지난해 유입으로 변하며,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84곳 영업활동 현금흐름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출이 이어진 기업도 있다.

20일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제약·바이오 업체 84곳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84곳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조1983억원이다. 이는 전년 3조7435억원 대비 12.15%(4548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입을 확인한 업체는 63곳(21개 기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출)이다. 비율로 구분 시, 업체 84곳 중 75%에서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입이 나타난 셈이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입이 가장 큰 업체 1, 2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1조6593억원)와 셀트리온(9019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1280억원)와 GC녹십자(535억원)는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출이 가장 큰 업체 1, 2위로 나타났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입이 2년 연속 이어진 업체(49곳)를 선별하면, 에스티팜은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 폭이 가장 큰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회사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94억원으로, 전년 13억원 대비 약 84배 증가했다.

에스티팜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는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흐름' 확대에 기인한다. 이 회사는 2022년과 2023년에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흐름'이 10억원을 넘지 못했으나, 지난해 1144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 폭이 두 번째로 큰 업체는 유유제약이다. 지난해 유유제약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50억원으로, 전년 4억원 대비 58배가량 늘었다. 이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 지난해 당기순이익 103억원을 기록한 결과다.

셀트리온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삼진제약도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대폭 증가한 업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88억원에서 지난해 566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과 '법인세 환급'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셀트리온제약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은 596억원으로, 전년 159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셀트리온제약이 '법인세 환급' 명목으로 지출한 비용은 2023년 72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동구바이오제약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73억원으로, 전년 36억원과 비교해 5배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이 2023년 118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줄었으나,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 등 확대가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를 이끌었다.

삼진제약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2023년 83억원에서 지난해 382억원으로 4배 이상 늘렸다. 이는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이 3배 이상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한 결과다.
종근당바이오, 동국생명과학, 제일약품, 영진약품, 고려제약, 안국약품, 위더스제약, 대화제약 등 14곳은 2023년에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출이 나타났으나 지난해 유입으로 전환한 기업이다. 이는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84곳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확대를 뒷받침했다.

14곳 중 SK바이오팜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변화 폭이 가장 컸다. 2023년 SK바이오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942억원 유출이 나타났으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949억원이 들어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변화는 SK바이오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유입으로 전환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SK바이오팜은 2022년과 2023년에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2270억원을 벌어들였다.

일동제약은 SK바이오팜에 이어 영업활동 현금흐름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동제약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입은 283억원이고, 2023년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출은 366억원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변화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당기순손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 부채' 등이다. 일동제약 당기순손실은 2023년 810억원에서 지난해 12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 부채는 2023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80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023년 유입에서 지난해 유출로 바뀐 기업도 있다. 한독, 동화약품, 바이넥스, 이연제약, 알리코제약, 서울제약 등 8곳은 관련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023년 293억원 유입에서 지난해 1280억원 유출로 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당기순이익에서 당기순손실로 전환, 이자 지급액 증가 등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광동제약, 코오롱생명과학, 현대약품, 신풍제약, 조아제약, 경동제약, 명문제약, 동성제약, 삼성제약 등 13개 업체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출이 이어진 기업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GC녹십자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출은 2023년 55억원에서 지난해 534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일성아이에스는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출을 2023년 415억원에서 지난해 43억원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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