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젠, AASD2025서 비만·당뇨 치료제 'PG-102' 연구결과 발표

우수한 임상 1상 결과와 함께 새로운 당뇨 치료 기준의 청사진 제시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3-31 10:13

프로젠(대표이사 김종균)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당뇨병학회(AASD, Asi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차세대 비만·당뇨병 치료제 PG-102의 임상 1상 및 비임상 결과 등 총 3건의 구두 발표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PG-102는 다중 표적 융합단백질 플랫폼 NTIG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GLP-1/GLP-2 이중 작용제다. GLP-1과 GLP-2 수용체에 대해 최적화된 활성화 비율을 갖췄으며, GLP-2의 장 기능 개선, 지방 조직의 당 흡수 촉진, 만성염증 완화 등의 시너지 효과가 특징이다.

이번 임상 1상은 PG-102 투약군과 대조군 전체 98명의 건강한 성인 및 비만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건강한 성인 대상 반복투여 시험에서는 3개 코호트, 총 24명을 대상으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중도 탈락 없이 시험이 완료됐다.

한편, 파트 C는 비만 대상자 35명을 2개 코호트로 나눠 주 1회 투여했다. 그중 PG-102 또는 위약을 투여 받은 17명의 코호트 2에서 눈가림 상태의 PG-102 투여가 예상되는 시험 대상자들에서 5주 만에 평균 4.8%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최대 8.7%까지 감량한 사례도 확인됐다. 부작용으로 메스꺼움(30% 미만)과 설사(20% 미만)가 일부 시험대상자에서 보고됐지만, 구토는 발생하지 않아 위장관계 안전성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프로젠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허가된 GLP-1 유사체 약물들 대비 위장관 부작용 발생률이 낮고, 중도 탈락률 또한 줄일 수 있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PG-102의 차세대 GLP-1 계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PG-102의 기전적 차별성을 입증한 비임상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고혈당으로 인해 자연스레 체중이 감소하는 당뇨병 동물 모델(db/db 마우스)에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대비 탁월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이면서도 체중 감소를 최소화했다. 이 결과는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와의 작용 기전 차이를 보여주며, 체중 감량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마른 체형의 당뇨 환자에게 적합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된다.

프로젠 김종균 대표는 "임상 1상에서 확인된 PG-102의 안전성과 단기 효력 결과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최대 50%가 저체중 또는 정상체중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PG-102는 과체중 비만환자 뿐 아니라 이러한 환자들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젠은 현재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RPG-102(RT-114)를 공동개발 중이다. 지난 28일 발표된 비글견 대상 시험에서 주사제 대비 111%의 생체이용율을 확인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임상 1상 IND 신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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