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故 정재훤 제4대 5대 인천시약사회장님 영전에

인천광역시약사회 자문위원회 간사 김사연

메디파나 기자2025-04-01 11:53

2025년 3월의 마지막 날, 오늘 저희는 정재훤 회장님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인천 약사의 큰 별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어버이 같은 버팀목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회장님은 한 시대를 풍미한 호걸이셨습니다. 
 
오래전, 대남현약사회와의 교류를 위해 인천약샘두레회 회원으로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 고관대작의 의관을 걸치신 회장님의 모습을 보고 누군가 포청천 같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1986년 3월 26일부터 6년간 인천시약사회장을 역임하시는 동안, 풍채뿐 아니라 불도져식으로 밀어붙이는 박력 덕분에 인천시약사회는 주안3동 739-11 주소지에 3층 약사회관 건물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동구 금창동 약사회관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만일 회장님의 결단이 없었다면 오늘의 부평구 소재 인천시약사회관은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추진력 때문에 인천시약사회 최초로 대한약사회 감사를 역임하시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부장 당시 자문위원 간친회는 부부 동반으로 모였습니다. 회장님들이 약사회무를 훌륭히 이끈 것은 내조의 덕분이라며 사모님을 모시고 참석하셨던 정겨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때 회장님의 또 다른 자상한 성품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회장님의 존함이 정(자) 재(자) 항이냐, 훤이냐를 두고 후배들이 갑론을박한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회장님의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때마다 나지희 국장님이 연락해도 안 된다는 말도 들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생과 사의 다른 세상에서 저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오호애재라! 슬프고 슬프도다. 
오호통재라! 비통하고 비통하도다.

임이 떠난 지금 이 자리는 허허로움과 아쉬움으로 가득하지만, 임이 남기신 그리움의 향기는 저희 곁에서 영원히 은은한 여운을 풍기실 것입니다.
 
정재훤 회장님!

저세상에서는 병상의 고통을 잊고 건강하신 몸으로 영생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그곳에서도 인천시약사회와 후배 약사들을 보듬어 주시기를 소원하며 머리 숙여 석별의 인사를 고하나이다.

2025년 3월 31일. 


|기고| 인천광역시약사회 자문위원회 간사 김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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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시간 : 2025-04-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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