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병용요법 두각에도…"타그리소 단독, 여전히 필요한 치료"

피오드로스카 교수 "오시머티닙, 안전성·삶의 질 모두 충족" 
EGFR-TKI에 다른 약제 추가 땐 필연적으로 이상반응 증가 
"고위험군에선 렉라자+리브리반트 분명한 역할 할 것"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4-11 05:5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도 병용요법 시대가 도래 했지만,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 역시 유효한 전략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렉라자(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을 훌쩍 뛰어넘는 생존율 개선을 입증했음에도 여전히 좋은 치료 옵션이란 의미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폐암학회(ELCC 2025)에선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최적화 방안 - TKI 병용요법의 시대는 도래했는가?'를 주제로 한 토론 세션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폐암 분야 종양학 전문의 조피아 피오드로스카(Zofia Piotrowska) 교수는 오시머티닙은 해당 치료에서 여전히 표준 치료법이라 소개했다.

피오드로스카 교수는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여전히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치료 시작 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기본 치료법으로써 환자들에게 매우 좋은 선택지"라고 제시했다.  

이유로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은 안전성이나 삶의 질 등을 모두 충족하는 치료 옵션이란 점을 들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전략 수립 시 1차 치료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는 "효능적 이점과 함께 환자 삶의 질, 부작용, 비용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검토해야 한다"며 "실제 오시머티닙을 임상 현장에서 사용해 본 경험을 돌이켜 보면, 환자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과 사회생활을 유지하며 몇 개월에 한 번 내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EGFR-TKI에 다른 약제를 추가하면 부작용이 증가하는데, 이는 항암화학요법이나 아미반타맙 등 모두 해당된다"며 FLAURA2 연구를 예시로 들었다. 

FLAURA2 연구는 EGFR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로서 오시머티닙과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투여한 연구다. 

이에 따르면 오시머티닙+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군 무진행생존(PFS) 중앙값은 25.5개월로 오시머티닙 단독요법군(16.7개월)보다 유의하게 개선시켰지만, 이상반응은 단독요법 대비 증가했다.   

피오드로스카 교수는 "FLAURA2 연구를 살펴보면 항암화학요법 추가 시 전반적으로 이상반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특히 혈액학적 독성, 오심, 피로가 늘어나며, 용량 감량이나 치료 중단 비율도 병용요법군에서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고위험 환자들에게는 분명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군은 임상 3상인 MARIPOSA 연구를 통해 오시머티닙 대비 최소 12개월 이상 생존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뇌혈관장벽(BBB) 투과 측면에선 레이저티닙이 오시머티닙 보다 더욱 뛰어나면서 뇌전이 환자 치료에선 레이저티닙 병용군 효과가 더욱 좋았다.   

실제 뇌전이가 진행되지 않는 비율(3-year ICPFS)은 레이저티닙+ 병용군이 오시머티닙 단독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오드로스카 교수는 "고위험 요인이 없는 환자에선 오시머티닙 등 EGFR-TKI 단독요법이 여전히 현재 표준치료"라며 "다만 모든 치료 결정은 환자의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보기

새 표준치료 제시한 '렉라자' vs 치료내성 극복한 '타그리소'

새 표준치료 제시한 '렉라자' vs 치료내성 극복한 '타그리소'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유럽폐암학술대회(ELCC 2025)에서 3세대 EGFR-TKI 치료제들에 대한 의미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는 J&J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병용을 통해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임상적 이점을 확인했고, 타그리소는 해당 치료 내성을 극복한 2차 치료에서 생존율 개선을 입증했다.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LCC 2025에선 3세대 EGFR-TKI를 통한 임상적 이점을 확인하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타그리소 대비 OS 연장 입증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타그리소 대비 OS 연장 입증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보다 전체생존기간(OS)에서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20일 유럽폐암학회는 'European Lung Cancer Congress 2025(ELCC 2025)'에 대한 초록을 공개했다. ELCC 2025는 오는 2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1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인 임상 3상 연구인 MARIPOSA 연구의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국내 비소세포폐암 치료 변수될까"…타그리소, 조기 폐암 확장

"국내 비소세포폐암 치료 변수될까"…타그리소, 조기 폐암 확장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폐암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국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조기 치료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폐암 4기 치료와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절제 불가능한 3기 치료까지 적응증을 넓힌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가 있고 백금 기반 항암화학-방사선요법(CRT) 중 또는 후에 질병이 진행되지

"렉라자 vs 타그리소 단독 비교…확대해석 경계해야"

"렉라자 vs 타그리소 단독 비교…확대해석 경계해야"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간 비교에서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두 약물을 직접 비교한 임상 데이터는 없는 만큼, 확정적인 보도는 지양하자는 이유에서다. 국내 폐암 전문가는 폐암 치료에서 렉라자와 타그리소를 어떻게 '포지셔닝(가이드라인 정립)'할 것이냐가 학계의 논의 대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지난 11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주최한 타그리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9월 세계폐암학회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