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배서우 연구원, '젊은연구자상'…헬리코박터 제균연구

제33차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국제학술대회서 연구 성과 발표
위암 검진에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 병행 시 비용-효과성 높아
마콥모형 통해 40세 제균치료가 가장 효율적인 전략임을 입증
헬리코박터균 감염률 높은 국내 현실 반영한 예방 전략 제안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4-14 10:55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검진사업부 배서우 연구원<사진>이 지난달 21일 열린 제 33차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Symposium on Helicobacter and Upper Gastrointestinal Diseases; HUG 2025)에서 젊은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 YIA)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3회를 맞이한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됐다. 

한국-일본 공동 심포지엄과 연계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헬리코박터와 상부위장관 연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최신 동향을 논의했다.

배서우 연구원은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검진사업부 서민아 부장과 중앙대학교병원 김재규 교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김준성 교수의 지도를 받아 ‘위암 검진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치료 시행에 대한 비용-효과성 평가’를 주제로 한일 공동 심포지엄의 YIA 기념식(YIA ceremony) 세션에서 구연 발표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40세부터 2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는 국가 위내시경 검진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 감염 검사 및 제균치료를 병행할 경우 더 비용-효과적임을 마콥모형(Markov model)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했다. 

특히 제균치료를 40세에 시행하는 것이 위내시경 단독 검진에 비해 질보정수명(Quality adjusted life years; QALY)을 1만큼 증가시키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140만4382원으로 가장 비용-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배서우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적시의 헬리코박터균 검사와 치료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암검진사업부 서민아 부장은 "우리나라는 위내시경을 활용한 국가 위암 검진을 통해 최근 검진 수검률이 75%까지 향상됐으며, 전체 위암 환자의 70%가 초기 단계에 발견되고 5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아 기존의 위암 검진에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병행할 경우 위암 예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