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 "의대 정원 증원, 정부 붕괴 첫 단추"‥의협과 첫 대면

의협 첫 방문한 대선예비후보‥"의대 정원, 의협과 논의해 점진적 조정이 바람직"
홍 후보 "정부, 의협 목소리 외면‥새판짜기 통해 해법 찾을 것"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4-22 14:24

홍준표 대선예비후보와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사진=박으뜸 기자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예비후보가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의대 정원 증원 사태와 의료계 갈등 해소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홍 후보는 "애초부터 2000명 증원은 무리였다"며, 차기 정부에서는 의협과 함께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2시, 홍 후보는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을 방문해 김택우 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의대정원 문제에 대해 공감과 해결 의지를 처음으로 표명한 후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택우 회장은 "홍 후보는 그동안 일관되게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또한 의료정책은 반드시 의협과 전문가들이 논의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2000명 증원이라는 잘못된 정책은 결국 의료계 전체에 큰 고통을 안겼다. 그런 문제를 후보께서 공감해줬고 함께 풀겠다는 의지를 오늘 처음 방문을 통해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홍 후보가 쌓아온 경험과 연륜은 보건의료 정책을 푸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 문제는 의료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정치권도 함께 논의의 장에 올라야 한다"며 "차기 정부에서도 의료 전문가가 정책 파트너로서 함께 논의해야 하고, 그래야 의료시스템 정상화와 도약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본래 나는 의대를 가려고 했던 사람"이라며 "현실적인 이유로 진학은 못 했지만 의사에 대해 동경심과 존중이 큰 사람 중 하나"라고 운을 뗐다.

홍 후보는 지난 정부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했을 때부터 꾸준히 반대해 왔음을 피력했다.

그는 "'그건 무리다. 그렇게 하면 이공계 전체가 무너진다'고 반대했다. 이런 식이면 이공계 인재를 모을 수 없다. 처음에는 100명, 200명씩 올리고 의협과 협의하면서 점진적으로 가는 게 맞다고 조언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의견은 대구 시장으로 있으면서 여러 한계가 있었다.

홍 후보는 의료계와의 충돌이 정부 붕괴의 첫 단추였다고 판단했다.

홍 후보는 "지금 여야 모두 이 문제를 책임지고 나서는 이가 없다. 조정도, 협의도, 해결도 없는 상황이 참 안타깝다"며 "이번 대선을 계기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의협과 함께 즉시 논의에 들어가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를 갖고 오늘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와 의협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의료정책 해법과 향후 공약 반영 방안을 놓고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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