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協, 1박2일 이사회…한미 사태 실마리 찾을까?

전방위적 압박 계속…입점업체·중재자가 키포인트

소재현 기자 (ssso@medipana.com)2015-05-18 11:57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한미약품이 온라인팜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통협회가 이사회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전북 무주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 한미약품 관계사인 온라인팜 문제가 발생한 이후 치러지는 이사회이기 때문에 주된 논의 대상은 온라인팜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이번 이사회를 통해 유통협회의 대응 노선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 이사회의 주요 사항들을 메디파나뉴스가 점검해 봤다.
 

◆궁지에 몰린 유통협회…전환점이 없다

현재까지 흘러가는 상황을 봤을때 유통협회는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대규모 집회 이후 1인 릴레이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미약품은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제약협회는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방해하지 말라'고 유통협회에 일침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제약협회가 의약품 유통마진 현황까지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온라인팜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인 HMP몰에 유통업체들이 참여해 여전히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명분이나 논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다소 밀리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HMP몰에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부회장 업체가 3곳, 상임위원장 업체 1곳, 협회산하 시도지부장 업체가 2곳, 서울시유통협회 부회장 업체 1곳, 협회 상임고문 업체 1곳 등 8개사 14개업체가 요지부동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반복적인 업계 내부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탈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사회에도 일부 업체들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유통협회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한 인사는 "이사회에서 큰 결단이 내려져야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 현재는 전환점이 없다"면서 "이사회를 통해 입점업체를 점검하고 전반적인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급 집행부, 중재자 나올 수 있을까?

전반적으로 유통업계가 다소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사회에 거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이번 황치엽 회장과 제34대 집행부는 대형업체들 다수가 중심을 잡고 있으며, 전국의 유력 유통업체들을 이사진으로 대거 참여시키면서 거대화를 꾀했다.

실제로 주요 참여 인사를 살펴보면 지오영 조선혜 회장이 수석부회장에 있고, 지오팜 장원덕 회장, 동남약품 김동권 회장, 남신팜 남상규 회장, 복산약품 엄태응 회장, 원진약품 김원직 회장, 한우약품 한상회 회장, 한국위너스약품 박호영 사장, 서울유니온약품 안병광 회장, 남경약품 박훈규 사장, 열린약품 안윤창 사장, 삼원약품 추성욱 사장 등 중견급 업체들이 부회장으로 있다.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 동원약품 현수환 회장, 태전약품 오수웅 회장 등은 상시상임자문으로 협회를 돕고 있다. 대형업체들 다수가 포함됐기 때문에 유통협회와 한미약품 사이에서 아직까지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중재자가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중재 역할에 대한 필요성도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 시기상 늦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지금과 같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의 입장을 고려하면 중재자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 상황이다.

◆입점업체·중재자, 이번 사태 실마리

일련의 상황을 살펴봤을때 한미약품 관계사인 온라인팜 사태는 입점업체들의 입장과 중재자가 등장해야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여진다.

유통협회는 온라인팜에 의약품 유통업 허가 반납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미약품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어느 한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측 모두 명분을 살릴 수 있는 합의점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합의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입점업체들이 입장을 선회하는 것과 양측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는 중재자가 나와야 한다.

유통협회가 명분상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선 입점업체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고, 한미약품도 의약품 유통업 허가 반납에 준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중재자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입장이 팽팽하다. 아직까지는 양측 모두 명분을 챙기기 바쁘기 때문"이라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지만 모두가 망가질 수 없는 노릇이다. 피해 최소화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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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ㅈ**2015.05.19 12:59:55

    수신제가 치국이라...수신은 모르겠고 제가부터 하심이...그래야 명분이 있으실건데..아님 시작 안하니만 못한 결과가..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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