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멈춘 비만약 시장, '큐시미아' 패권 도전 계속된다

1분기 전체 매출 320억 원…전년 대비 2.4% 감소
큐시미아 증가세 지속…삭센다와 격차 '8억 원'까지 줄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5-2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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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가 출시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여름을 지나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알보젠코리아 큐시미아는 성장세를 보이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비만치료제 전체 매출은 3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기 대비로는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만치료제 특성상 2~3분기에는 실적이 높게 나타나고, 1분기와 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점은 납득할 만한 부분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매출 규모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시장이 위축됐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출시 이후 4분기째에 시장 1위로 올라섰던 삭센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67억 원에 머물러 전년 동기 90억 원 대비 25.2%, 전기 대비 23.9% 감소하고 말았다.
 
삭센다와 큐시미아가 등장하기 전까지 시장을 이끌었던 대웅제약 디에타민의 경우 21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로는 0.7%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2.2% 감소해 삭센다만큼은 아니지만 매출이 위축됐다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했다.
 
여기에 분기 실적 10억 원 이상을 올린 휴온스의 휴터민과 알보젠코리아 푸링도 각각 14억 원, 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및 전기 대비 실적이 모두 줄어들었다.
 
이러한 분위기와 달리 알보젠코리아 큐시미아는 성장세를 보였다. 큐시미아는 1분기에 59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로는 37.2%, 전기 대비로도 1.8% 증가해 다른 제품들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던 것.
 
특히 큐시미아의 매출 증가는 삭센다의 매출 감소와 맞물려 두 제품간 매출 차이가 8억 원까지 좁혀졌다.
 
두 제품의 매출 차이는 큐시미아 출시 첫 분기인 2019년 4분기 108억 원에 달했지만, 2020년 1분기에는 47억 원으로 줄었고, 이후 지난해 4분기 30억 원까지 꾸준하게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 올해 1분기에는 삭센다의 매출이 대폭 줄어들면서 두 제품간 격차가 더욱 좁혀지고 말았다.
 
단, 매년 2분기와 3분기에는 매출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던 만큼 삭센다가 매출 반등에 성공할 경우 큐시미아와의 격차를 다시 벌릴 가능성도 남아있어, 향후 추이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1분기 매출 10억 원 미만 주요 제품들의 매출을 살펴보면 휴온스 펜디가 전년 대비 0.6% 증가, 전기 대비 9.0% 감소한 8억87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알보젠코리아 푸리민은 전년 대비 18.9%, 전기 대비 4.8% 감소한 8억4000만 원, 종근당 제니칼이 전년 대비 8.9% 증가, 전기 대비 9.0% 감소한 8억2400만 원, 알보젠코리아 올리엣은 전년 대비 2.8%, 전기 대비 6.3% 감소한 8억1700만 원, 휴텍스제약 제니로우는 전년 대비 5만5593.8%, 전기 대비 17.4% 증가한 8억1300만 원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휴온스의 휴터민세미가 6억9300만 원, 광동제약 아디펙스는 6억7100만 원, 광동제약 콘트라브가 6억6300만 원, 한미약품 리피다운은 6억4300만 원, 마더스제약 아트민이 5억8100만 원, 대한뉴팜 페스틴은 5억400만 원, 부광약품 판베시 4억400만 원, 서울제약 펜디진 3억7400만 원, 대한뉴팜 펜틴 3억3500만 원, CMG제약 올라이트 3억3400만 원으로 20위권을 형성했다.
 
이들을 제외한 94개 품목의 매출은 총 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감소, 전기 대비 9.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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