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 성장세, 지난해에 올해까지 악재…공장 증설 지연

부산 의약품 공장 증설 종료일 3월→7월 4개월 연기…투자금도 ↑
시설 관련 규제 강화 따라 지연…매출 성장 전망 하향조정 불가피
지난해 임의조제 적발로 매출 타격…수년 이은 성장세 제동 걸려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1-18 06:0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바이넥스 성장속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악재로 인해 또다시 늦춰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최근 부산 의약품 공장 증설·확장 종료(준공 완료)일을 오는 3월 10일에서 오는 7월 15일로 약 4개월 연기했다.


투자기간 연장과 함께 관련 총 투자금액은 383억원에서 400억원으로 17억원 가량 더 늘어났다.


증설·확장 지연은 시설 관련 규제 강화, 투자금액 증가는 원부자재 원가 상승에 따른다.


앞서 이번 부산 공장 증설은 증권가로부터 올해 상반기 마무리와 함께 의약품 사업 성장·확대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돼왔다.


이에 더해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올해 하반기 바이오사업부 생산시설 증설, 송도·오송 공장 가동률 지속 상승 등까지 더해져 올해 바이넥스 매출액이 1,5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같은 매출액 전망은 이번 부산 공장 증설 지연으로 인해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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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넥스는 이미 지난해에 매출 악재가 발생하면서 수년간 이어온 성장세에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주원료 용량과 제조방법을 임의로 변경한 것이 적발됨에 따라, 식약처는 바이넥스가 타 업체로부터 수탁 생산한 32개 품목에 대해 제조·판매 중지와 회수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 처분으로 바이넥스 의약품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바이넥스 누적 매출액은 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981억원 대비 3.6% 줄었다.


이대로라면 2017년 780억원에서 2020년 1,330억원까지 비교적 가파르게 나타난 매출 성장세가 지난해 들어 끊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바이넥스는 지난해 이같은 매출 부진에 이어 올해도 공장 증설 지연이라는 악재로 시장 기대에 미치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게 된 셈이다.

 

이번 부산 공장 증설 지연 원인인 ‘시설 관련 규제 강화’도 지난해 임의제조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 식약처는 임의제조 적발 이후 ▲의약품 GMP 특별 기획점검단 신설 ▲의약품 제조·품질 불법행위 클린 신고센터 설치 ▲위법행위를 통한 부당이득에 대한 과징금 부과 ▲의약품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규정 등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바이넥스는 이번 부산 공장 증설 지연과 관련해 ‘투자금액 및 투자기간은 시설 인허가 여부, 향후 공사 진행 경과, 경영환경 변화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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