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제제, 경쟁 앞서 라인업 확대

6개사 고용량 제제 허가…영진약품 생산 품목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서 PPI+제산제 규모 확대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1-29 06:0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시장에서 PPI(프로톤펌프억제제)+제산제 조합의 품목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최근 허가된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 제품들이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7일 영진약품 라베뉴정20/500밀리그램을 비롯해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 환인제약, 동화약품, 삼진제약의 동일 용량 제제를 허가했다.

 

이들 6개사는 지난해 12월 31일 라베프라졸 성분의 용량이 적은 10/500mg 용량의 제품을 허가 받은 바 있는데, 곧바로 고용량 제제까지 허가를 받으면서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허가된 품목과 마찬가지로 모두 영진약품이 생산하는 품목으로, 보험급여 등재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제제들이 라인업을 확대한 것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진입에 앞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PPI+제산제 시장은 종근당 에소듀오(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침강탄산칼슘)가 문을 열었으며, 지난 2018년 허가를 받은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다른 제약사들은 에소듀오의 특허에 도전해 후발약물로 도전하는 것은 물론 같은 PPI+제산제 구성이지만 다른 성분 조합으로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점차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영진약품 등 6개사는 기존에 없던 조합인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으로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처방 시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용량 제제까지 허가 받은 것이다.

 

단, 이들이 시장에 출시되더라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PPI+제산제 사이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HK이노엔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고성장 이어 대웅제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까지 허가를 받는 등 P-CAB 제제의 영향력이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PPI+제산제 품목의 증가로 인해 PPI+제산제 시장 자체는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는 개별 품목의 마케팅 역량과 경쟁력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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