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서 "정호영 후보자 거취 직접 결단하라" 압박

정면돌파 선택 정호영 후보자에 김용태 최고위원 "조국사태 떠올릴 수 있어"
하태경 의원, 라디오 통해 "억울할 수 있지만 자진사태하는 것 맞다"

이호영 기자 (lh***@medi****.com)2022-04-18 11:10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녀 의대 편입 특혜 등 의혹에 정면돌파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거취를 결정하라는 압박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은 18일 당 최고위 회의에서 "거취를 직접 결단하라"고 촉구해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는 했지만 당 지도부에서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이 가진 보편적 상식과 다소 거리가 있는 일들이 정 후보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일어났다"며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과 정 후보자의 설명으로 볼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는 달리 위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적극적인 위법 행위는 하지 않았더라도 자녀의 편입 과정과 정 후보자의 걸어온 길을 보면 국민의 일반적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정 후보자는 이해충돌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품격과 도덕성이 필수인 고위공직자 후보자에게 이해충돌 논란이 벌어진 것 자체만으로 공정을 바랐던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조국 사태를 떠올리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웠고,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는 누군가가 어느 편에 서 있느냐에 따라 잣대를 달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훼손되지 않고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정호영 장관 후보자께서는 거취에 대해 직접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호영 장관 후보자에 사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정 후보자 논란은 법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부적 판단이 중요하다.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을 수도 있고 본인이 굉장히 억울할 수도 있지만 자진사퇴해주는 것이 맞다"고 권고했다.

이어 "편입절차상 불법적인 요소가 없을 수가 있지만 가장 문제는 딸이 구술면접 만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 후보자의 사회적 자산이 작용했을 수가 있고 그 부분은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는 불공정한 것"이라며 "해법은 자진사퇴하고 철저하게 수사요청을 해서 결백을 입증하는 것이 명예회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정호영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서 적임자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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