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AZ, 2026년까지 美 4.9조원 투자

미국 4곳에 R&D·제조시설 확장…800억달러 매출 교두보 
트럼프 식 미국 우선주의서 통상 압력 줄어들 듯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1-13 11:5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영국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내 R&D 및 제조시설 확장에 총 35억달러(한화 약 4조9000억원)를 투자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 나온 대규모 시설 투자 발표여서 주목된다.  

12일 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는 오는 2026년 말까지 미국 내 20억달러(한화 약 2조8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포함한 총 35억달러 규모 자본 투자를 발표했다. 

R&D 센터와 제조시설 신규 및 추가로 확장할 지역은 총 4곳이다.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내 켄달 스퀘어(Kendall Square) R&D 센터 추가 확장과 메릴랜드 주 생물학적 제제 제조 시설 확장이다. 

또 서부 및 동부 해안과 텍사스 주에 세포 치료제와 특수 제조 시설을 각각 신규로 신설한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계획에 따라 1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내 시설 투자가 회사 중장기 성장에 있어 핵심 요소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5월 2030년까지 총매출 800억달러(한화 약 112조5000억원)를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즉, 목표 매출 800억달러 달성을 위해선 미국 내 중점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 

현재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가장 큰 시장으로 전체 회사 매출의 44%를 차지한다. 

또 이번 확장은 미국 우선주의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당선됨에 따라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도 자국 중심의 베타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의료 부문 정책 공약 중 하나로 자국 내 필수의약품 생산을 내세운 바 있다. 

즉, 미국 내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의약품일수록 약가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직·간접적 통상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내 12개 주에 걸쳐 17개의 R&D 센터와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시설에 근무하는 직원 수만 해도 약 1만78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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