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압박 속 바이오기업들, 유상증자 등 재원 확보 잇달아

임상 진행·운영자금 확보 등…7월·8월 두달간 바이오기업 8곳 유상증자 선택
오스코텍·랩지노믹스 등 증자에 사채권 발행 등…자금 확보 노력 8월에 몰려

허** 기자 (sk***@medi****.com)2022-08-30 06:09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자금 압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차츰 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상장 바이오기업 10여 곳이 유상증자 및 사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매출이 확보되지 않은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자금 확보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다만 최근 떨어지는 주가 등에 따라 바이오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대해 다소 유예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에 하반기 들어 10여개사가 유상증자 및 사채권 발행 등을 결정하며,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띄는 것.

이는 결국 임상 진행 등을 위해서는 자금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더 이상 자금 확보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상증자 및 사채권 발행의 대부분이 8월에 몰려있어, 향후 자금 확보에 나서는 기업들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자회사 편입을 위한 유상증자이거나, 타 법인에 대한 투자 자금이라는 점에서 향후 흐름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우선 7월 4일 퓨쳐켐이 총 4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함께 보통주 1주당 0.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퓨쳐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국내 및 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 자금 및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퓨쳐켐은 올해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국내 임상 2상과 미국 임상 1/2a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앱클론 역시 지난 7월 26일 총 22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와 사모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앱클론의 경우 해당 자금을 임상 및 연구개발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으로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카티(CAR-T) 치료제 ‘AT101’를 비롯한 향후 파이프라인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크리스탈지노믹스는 7월 29일 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해 5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8월에는 12일 HLB제약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00억 규모의 전환사채권 발행을 결정했으며, HLB 역시 리보세라닙 신약허가 및 상업화 등을 준비하기 위해 3,2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8개월여 만에 다시 대규모 자금 수혈이 이뤄진 코오롱티슈진 역시 지난 12일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코오롱이 약 350억원, 이웅열 회장이 약 38억원을 들여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으며, 이는 잘 알려진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인 ‘TG-C’의 미국 임상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에는 지놈앤컴퍼니가 상장 후 처음으로 약 343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인 ‘GEN-001’과 ‘GENA-104’ 개발 및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비용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19일에는 랩지노믹스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권 발행으로 941억원의 자금 확보에 나섰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진단 및 수탁 분석사업 추진을 위해 미국소재 수탁 분석기관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후 26일 오스코텍 역시 10년만에 유상증자를 추진, 총 1,20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를 결정, 이를 공시했다.

오스코텍은 이번에 확보된 자금을 4개의 현 임상 및 전임상 파이프라인 과제에 우선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대상으로 59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해당 결정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종속회사가 되면서 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방침으로 이번 수직계열화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 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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