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보인 조규홍 장관, 긍정 평가… 야당서 '예산통' 기대 언급도

전문성 발휘한 오유경 처장, 야당도 격려… 국감장 내 웃음소리도
'주식 이해충돌·답변 태도 논란' 백경란 청장은 '거취 문제' 거론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2-10-12 06:07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사진 =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첫 국정감사에서 기존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조 장관은 후보자 시절 청문회에서 지적된 장관으로서 책임감과 답변 태도 문제를 개선했다.

조 장관은 의원 지적 사항이나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거나 죄송하다고 인정하고 답변했다.

또 현안에 대한 지적과 제안이 나오면 펜을 들고 메모하며 검토해서 보고하겠다, 유념하겠다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일부 의원은 기획재정부 출신이나 경제통이라는 점에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야당 간사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경제통 복지부 장관에게 기대하고 싶은 게 있어서 이 질문을 하고 싶었다"며 말문을 열고 바이오산업 육성 펀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같은 당 인재근 의원은 뇌전증 수술병원 예산 지원 확대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부탁드린다"며 "기재부에 계셨으니, 전관예우를 받아서라도 꼭 진행시켜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또 복지부 국감 마지막 질의에서 조 장관에 대한 평가를 언급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자신감 있는 것 같고, 뒤(실무진)에서 쪽지 그만 주셔도 될 것 같다"면서 "조금 더 장관 소신과 경험에 의해 말했으면 좋겠고, 종감 때는 그런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오유경 식품의약안전처장은 첫 국감 1차질의에서부터 강도 높은 질의에 부딪혔으나, 주눅들지 않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백경란 질병청장이 신테카바이오 주식을 보유한 것이 문제가 없었는지 인허가와 승인을 관리하는 식약처장으로서 판단을 재차 따져 물었고, 여야 의원 사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오 처장은 "인허가 관련된 과제가 아니며 특정 업체에 관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제가 판단할 사항은 거기까지로 생각한다"고 대처했다.

이어진 질의에서도 오 처장은 질의하는 의원에게 시선을 두고 적극 답하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고, 오해가 생긴 발언은 다시 설명하면서 바로 잡기도 했다.

또 유의미한 지적이 나오면 펜을 들고 메모하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다.

오 처장이 진지한 자세로 부처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보이자, 복지부·질병청 국감과는 다른 풍경도 다수 연출됐다.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어제까지 질병청장 때문에 실망을 많이 해서 다 이러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다"면서도 "부처는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이끌어 나간다는 것, 식약처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직원들 격려와 더불어 열심히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강 의원은 또 "식약처 업무를 보면서 느낀 점은 수많은 먹거리와 마약까지, 이걸 어떻게 2000명이 다 할 수 있겠나. 한 2만 명으로 늘리면 되겠나"라고 물었고, 오 처장은 "한 6만 명으로 늘리면 좋겠다"고 답하자 국감장에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강 의원은 "6만 명, 10만 명으로 늘려야 할 것이다"라고 받으면서도 "다만 사람으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결국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일 것"이라며 질의를 이어 나갔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도 "여야 의원이 식약처장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을 잘한다는 평가가 있다는 것을 참고로 말씀드린다"고 하자 장내에서는 웃음소리와 함께 "대비해서 그렇지"라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백경란 질병청장은 주식 이해충돌 논란에 더해 답변 태도까지 질타 받았다.

백 청장은 국감 첫날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주식 자료제출을 요청했으나 백 청장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어진 민주당 김원이 의원과 신현영 의원 의혹 제기에도 백 청장은 위원회 취득 자료로 사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면서도 자료제출은 거부한 채 복지위 위원과 위원장을 찾아가 설명하겠다고 양해만을 구했다.

특히 백신 인과성 인정 등 질병청 업무나 윤석열 대통령 백신피해 국가책임제에 대한 질의에도 언론에서 봤다거나 보고받지 못했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끝내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도 "장관, 차관은 잘하는데 질병청장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면서 "말투가 뺀질하고 책임감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야당은 주식 이해충돌 의혹 외에도 의사진행발언을 통한 질타를 이어갔고, 여야 합의를 통해 질병청장 거취 문제를 논의해 달라는 언급도 나왔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공개하지 않을수록 의혹은 불어난다"며 "떳떳하다면 공개해야 청장이 사는 방법"이라고 주식 이해충돌 논란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도 "이틀 째 질병청장이 핫 키워드"라며 "본인 리스크가 질병청 전체, 복지부 전체를 넘어 더 큰 리스크로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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