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의 결실 '타그리소', 1차 치료 암질심 통과‥'엔허투'는 재논의

급여 확대 신청한 '다잘렉스'는 급여 기준 미설정‥CML 치료제 '셈블릭스'는 통과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3-22 19:00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4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암질환심의위원회로부터 1차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급여를 인정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제2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 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급여가 확대됐다.

타그리소는 2019년 10월 첫 번째 급여 확대 신청 이후, 높은 약가와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 때문에 이미 네 번이나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고액의 비급여 약값을 부담하고 있는 해당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암질심 통과로 환자들의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얀센의 '다잘렉스(다라투무맙)'는 급여 기준이 미설정됐다. 한국얀센은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카필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에 급여 확대를 신청했다.

신규 급여를 신청한 건에서는 한국노바티스의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 '셈블릭스(애시미닙염산염)'가 성과를 거뒀다. 셈블릭스는 2022년 12월 암질심에 상정된 후 재도전이었다.

셈블릭스는 이전에 2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로 치료를 받은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 골수성 백혈병(Ph+ CML) 성인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셈블릭스는 1세대와 2세대 표적항암제보다 치료 성적이 좋고 돌연변이 발생 위험이 낮으면서도 아이클루시그보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

그러나 국민 청원 등 많은 관심이 모아졌던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은 재논의로 결론이 났다.

다이이찌산쿄는 ▲이전에 한 개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에 급여 신청을 했으나 두 적응증 모두 재논의로 결정됐다.

한편,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 등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려면 첫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를 넘어야 한다. 암질심은 임상적 유용성 뿐 아니라 대체약제와 관련성을 고려한 치료 비용 비교, 전체 재정 영향 등을 고려해 급여 기준을 설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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