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취임 2년차 이기수號 성적표는?

1분기 영업익 5억3800만원으로 흑자 전환…매출 전년比 3.5% 상승
자사 제품 위주 영업·건강기능식품 생산·해외 수출 활로에 초점

이시아 기자 (l**@medi****.com)2023-05-11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시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영진약품이 새 수장에 이기수 대표를 영입해 체질개선을 단행한 끝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기수 대표는 한일약품을 시작으로 CJ, 영진약품, 종근당을 거쳐 다시 영진약품 대표로 복귀한 인물이다. 영진에서 6년간 근무 경험이 있어 회사 사정에 대해 깊게 알고 있는 최적임자로 알려졌다. 오는 2025년 정기주주총회 종료 시까지 3년간 영진약품 대표로 근무하게 된다.

10일 영진약품은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5억38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54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1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89.4% 줄었다.

2022년 1분기 7억9100만원이었던 영업손실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19.9% 증가한 523억원, 당기순손실은 18.1% 줄은 14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 영업손실은 19억6000만원, 당기순손실은 17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바 있다. 매출액은 동기간 대비 23.4% 감소한 436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기수 대표는 실적 개선을 위해 새 틀을 다시 짰다.

이 대표가 빼내 든 카드는 자사 제품 위주의 영업력 집중이다. 집중 품목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파이브로정과 요추관협착증 치료제 오파스트 등이다. 경쟁력 있는 제품에 영업력을 발휘해 수익률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에도 발을 내딛게 됐다. 그간 위탁제조업체에 맡겼으나, 직접 생산에 나서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진약품 남영공장은 식약처로부터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건강기능식품 GMP) 인증을 확보해뒀다. 

해외 수출 기반도 다진다. 기존 거래처와 관계 유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 안정화를 도모하고 세파계 항생제 완제 및 원료를 수출할 수 있는 해외 국가를 찾는데 주력한다.

이 같은 전략으로 지난해 국내 사업 매출은 1942억원으로 전년 보다 17.8% 증가했다. 단, 해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해외사업 부진은 단순히 거래처 계약 종료건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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