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2차 수가협상‥"어려운 현실 전달, 수가 인상으로 이어져야"

공단도 한의계 어려운 상황 인지‥"알고만 있는 것이 아닌 결과로 보여주길"
30일 예정된 공급자-가입자 간담회에서 밴딩 규모 늘리는 목표 설정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5-25 11:00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계가 처한 현실에 대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수가 인상이 불가피함을 피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자료에서도 한의계의 어려운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에, 한의협은 이것이 수가 인상으로 이어지길 소망했다.

25일 2024년도 수가를 결정할 요양급여비용계약(이하 수가협상) 2차 협상이 당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진행됐다.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대한한의사협회 협상 대표 안덕근 부회장은 "코로나19 이후에 지출되는 비용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한의계 방문 환자는 상당히 많이 줄었다. 이후에도 회복이 되지 않고 있어 현재 상당히 어려운 상황임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공단 쪽에서도 제시한 여러 지표상 한의계의 어려운 현실이 드러났다는 전언이다.

안 부회장은 "지표에 나와있는 부분, 그러니까 자료만으로도 한의계가 어렵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젠 알고 있는 것으로만 끝내지 않고 수가 인상으로 답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협은 타 공급자 단체에 비해 어려움이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안 부회장은 "슬픈 현실이지만 이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최대한 수가협상을 유리하게 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의협은 공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부회장은 "작년 공단과 간극이 크지 않았음에도 결렬을 선택했다. 0.1%의 수준은 타 단체와 한의계가 현저히 느낌이 다르다. 올해는 한의협이 선제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여러 전략을 취하면서 유리한 부분을 이끌어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의협은 오는 30일 밴딩 결정 전 마련된 가입자, 공급자, 공단 간 간담회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컸다.

특히 안 부회장은 밴딩의 규모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안 부회장은 "최대한 공급자 단체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할 듯 싶다. 가입자들에게 밴드의 규모를 높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물가 인상률 등 모든 부분이 인상되고 있음에도 수가를 반영해 주지 않으면 의료 질 서비스 부분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아주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올해는 공식적인 간담회다. 각 단체별 준비를 잘 해서 밴딩을 높이는 부분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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