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출률 무관 만성 심부전 치료서 포시가 급여 확대해야"

HFpEF 등서 SGLT-2 억제제 포시가 적응증 확장 
SGLT-2 억제제 경도감소와 보존에 있어 글로벌 표준치료 권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7-03 11:46

설명: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박출률과 관계없이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한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임상적 의의를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국내 심장내과 전문가들은 만성 심부전에 대한 조기 치료를 위해 SGLT-2 억제제의 급여 확대를 강조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포시가의 좌심실 박출률 보존(HFpEF) 및 경도감소 심부전(HFmrEF) 치료제로서 적응증 확장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이 좌장을 맡고,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 등이 연자로 나왔다. 

윤종찬 교수에 따르면 심부전은 각종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의 고유 기능이 악화돼 전신에 혈류를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또 심부전은 60~80대가 되면 전체 연령의 10%가 넘는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라는 것. 

그럼에도 입원을 동반한 심부전은 암 보다 예후가 나빠 5년 내 사망률이 65%를 차지할 정도로 낮은 생존율을 나타낸다. 

윤 교수는 "여기서 박출률 경도감소 심부전은 여러 약제가 개발돼 왔었지만 박출률 보존 심부전은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크게 없어 왔다"며 "이때 아주 일관되고 예후가 좋았던 약제가 포시가"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에 개정된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는 박출률 감소 환자 치료를 위해 다파글리플로진을 1차 치료제로 권고했다"며 "지난 2022년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부전학회가 공동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도 경도감소와  보존에 있어 SGLT-2 억제제를 클래스1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임상적 유용성은 전 세계 심부전 환자 약 6000명을 대상으로 한 DELIVER 연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재원 교수<사진>에 따르면 DELIVER는 좌심실 박출률(LVEF) 40% 이상인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SGLT-2억제제의 임상연구 중 규모가 가장 큰 연구다.  

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LVEF 40% 이상인 만성 심부전(NYHA functional class II∼IV, 중앙값 약 54%) 환자 6,263명이 참여했다. 

여기서는 제2형 당뇨병 병력이 있거나 심부전으로 입원 중이거나 퇴원한 환자, 연구 등록 시점에 박출률이 40% 이상으로 개선된 환자도 포함됐다.

연구 결과, 포시가는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심부전으로 인한 예정되지 않은 입원 및 병원 방문)로 평가한 복합평가변수 발생 위험을 위약군 대비 18% 감소시켰다(HR 0.82 [95% CI 0.73, 0.92], p<0.001). 

이에 대해 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가장 최근에 나온 치료 가이드라인들을 강화해 주는 근거가 되며, 실제 임상에서 포시가를 비롯해 국내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받은 SGLT-2 억제제의 임상적 유용성을 지지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석민 회장<사진>은 포시가의 임상적 이점을 비춰봤을 때 HFpEF에 대한 급여 확대가 필요함을 제안했다. 만성 심부전 치료에서 SGLT-2 억제제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은 만큼, 급여 확대를 주저 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SGLT-2 억제제의 경우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 심부전 치료에서만 급여가 인정된다. 

강 회장은 "심부전 치료에서 비급여 처방을 한다고 해도 환자부담은 한 달 2만원 선에 그친다"면서도 "그럼에도 포시가라는 약제는 심부전에서 두말 할 나위 없이 좋은 이점을 보인다. 물론 회사와 심평원이 접점을 찾아야 되겠지만, 만성질환에 대한 좋은 치료 약제가 있다면 급여화도 검토를 해야 한다. 정부가 만성질환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대책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