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증상자에 많은 유전적 특징 발견

HLA 'B15' 부분 유전자배열 특정 타입 때 무증상 많아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7-25 03:45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되어도 증상이 없는 사람에 많은 유전적 특징이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등 연구팀은 면역의 형을 결정하는 분자인 'HLA'가 특정 타입인 사람은 감염 후에도 무증상일 가능성이 평소의 약 8배인 것으로 확인하고, 감염증의 메커니즘을 이해함에 따라 효과적인 백신 개발 등으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HLA의 자세한 유전적 배열이 밝혀진 골수제공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가운데 2021년 4월 말까지 코로나19 검사로 양성이 된 백신 미접종 백인 약 1400명을 조사했다.

무증상이던 약 140명 가운데 HLA의 'B15'라는 부분의 유전자배열이 특정 타입인 사람은 약 20%였다. 증상이 있던 사람 중에서는 약 9%에 그치고 이 타입인 사람이 무증상을 보이기 쉬운 것으로 확인됐다. 쌍이 되는 유전자 양쪽이 이 타입인 사람은 다른 타입인 사람보다 약 8배 무증상이 되기 쉬웠다.
 
이 특정 타입의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전부터 코로나19 단백질 일부에 반응하는 면역세포를 지니는 경향을 보이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코로나19 단백질과 비슷한 부분을 HLA가 포착해 면역을 얻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의 증식을 억제하기 쉽고 무증상이 되기 쉬울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