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GBP510' 유럽 허가 신청 철회…재도전 가능성은?

엔데믹·WHO 변이 백신 균주 권고…넥스트 팬데믹 대응 전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LG화학, EMA 품목허가·임상시험 재도전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9-04 12:05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코비온(GBP510)의 유럽의약품청(EMA) 조건부허가(CMA) 신청을 철회했다. 이에 따른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향후 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COVID-19 백신 스카이코비온의 유럽의약품청(EMA) 조건부허가(CMA) 신청을 철회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GBP510은 18세 이상 성인에서 SARS-CoV-2 감염에 의한 COVID-19 질병 예방을 적응증으로 하는 백신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2년 7월 EMA에 GBP510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에 따르면 최근 엔데믹 전환 및 WHO 변이 백신 균주로 XBB 계통 조성을 권고함에 따라 오리지널(우한주) 백신에 대한 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으며,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다.

하지만 EMA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LG화학 등 품목허가·임상시험을 자진 철회했다가, 재도전하는 선례가 있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재도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 7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유럽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지난 2022년 9월 HD201의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한 것의 연장선으로, 앞선 2022년 5월 유럽 의약품기구(European Medicines Agency,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The 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 CHMP)로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부정적 의견(Negative Opinion)을 통보받은 바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EMA와의 사전미팅 이후, 다시 HD201 품목허가 신청에 돌입한 것에 이어, 지난 8월 HD201의 판매 허가 신청(MAA)이 심사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으로 LG화학은 지난 8월 통풍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의 활성약 및 위약 대조 글로벌 임상 3상 (연구과제명 'EURELIA 2') 시험 계획의 유럽 신청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이 역시 지난 1월 LG화학의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3상 신청 철회의 연장선으로, 미국 FDA와 협의 및 EMA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상 디자인을 설계했으나, 유럽 임상 기관이 요청한 임상 디자인의 수정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 외에도 셀트리온과 동아에스티 등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만큼,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재도전 계획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추가적인 백신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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