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결국 소요약 입찰 선택…중복 입찰 불가에 향후 흐름 주목

2018년 이후 수의계약 유지하다 입찰 방식 변화…3개 그룹 나눠 1개 그룹에만 입찰 가능
기존 팜로드와의 관계 등 후문…직영 도매 등 수의계약, 장점보다 단점 많을 것으로 예상

허** 기자 (sk***@medi****.com)2023-09-06 06:02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입찰 방식의 변환을 고심하던 경희의료원이 결국 의약품 납품 방식을 공개 입찰로 전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룹간 중복 입찰을 불가능하게 해 기존 납품업체인 팜로드의 입찰 여부 등 향후 변화가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경희대학교 의료원은 의약품 공급 도매상 선정과 관련한 입찰을 공고했다.

이번 입찰은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수요기관으로 하고, 실제 계약기간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26개월이다.

사업규모는 총 1224억2273만원 규모로 3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각 그룹은 ▲1그룹은 듀피젠트프리필드주300mg 외 2416종으로 전체 사업규모의 52.1%에 달하는 638억3981만원 규모이고, ▲2그룹은 키트루다주 100mg 외 504종으로 비중 18%에 220억9403만원 규모, ▲3그룹은 레미케이드주사100mg 외 1289종으로 29.8% 규모에 364억8887만원 규모다.

경희의료원의 경우 과거 의약품 입찰을 통해 의약품을 납품받다가 2018년에 팜로드와 의약품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수의 계약을 통해 의약품을 공급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12월말로 계약기간이 종료됐고, 이 과정에서 입찰로 의약품 납품 방식이 변경되면서 팜로드와의 관계가 바뀌었다는 의문 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입찰 과정에서 3개 그룹으로 나눠진 각 그룹에 대해서 중복 입찰을 불가능하게 해 팜로드는 최대 1개 그룹만을 가져갈 수 있게 되면서 이런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최근 입찰 방식이 변화하는 흐름과 부합한 상황으로 관계가 부정적으로 깨진 것은 아닐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그룹간 입찰 역시 팜로드의 비중이 줄어들지만, 그 관계가 무너지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팜로드와의 관계 자체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사정은 모르지만 최근 수의계약에서 입찰로 변화되는 분위기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병원에서 지분을 투자한 이른바 ‘직영도매’와 수의 계약을 통한 의약품 공급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즉 교육부 감사, 약사법 개정 발의 등이 이어지면서 직영 도매를 통한 수의계약에 의존하던 일부 병원들이 입찰 방식을 변경했고, 경희의료원 역시 이른 흐름을 탄 것이라는 평가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분을 49% 투자한 직영도매와의 수의계약이 이제는 부정적인 인식을 넘어설 만큼의 이익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추가로 다른 병원에서도 변화가 이어질지 다들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해당 경희의료원의 향후 입찰 결과는 물론 이번 사례 이후 수의 계약을 진행하는 병원들의 변화가 이어질지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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