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최대집 카드, 핵심 동력 잃는 '악수'

최대집, 전공의·의대생 공공의 적 '부적절'…비대위는 '면피용'
"의료계 대표로 부적절…독립된 비대위 다시 꾸려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1-27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대정원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특별위원회가 출발 전부터 비판에 직면했다.

9.4 의정합의를 강조하기 위한 최대집 전 회장 영입이 핵심 동력과 명분을 잃는 악수인 데다, 집행부 산하 비대위는 면피용이라는 지적이다.

미래의료포럼은 27일 의협 비대위를 집행부 면피용이라고 지적하며 최대집 전 회장 영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래의료포럼은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정부는 물론 여야까지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의료계 선택지에 강경 투쟁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다만 최대집 전 회장에게 비대위 내 중요한 역할을 맡긴다는 방침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은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9.4 의정합의를 정부가 파기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투쟁 명분을 다질 수는 있지만, 핵심 투쟁 동력을 잃게 된다는 것.

최 전 회장은 2020년 투쟁을 이끄는 과정에서 회원 의견을 묵살하면서 의정합의를 졸속 추진했고, 수많은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힌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퇴임 이후 정치인으로서 길을 걸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발하는 등 의료계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려운 편향된 주장을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부가 비과학적이거나 편향된 주장을 할 때 과학적이고 중립적 주장으로 맞서야 할 투쟁 전면에 최 전 회장을 내세우게 될 경우 설득력을 잃을 것이란 지적이다.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회의에서 9.4 의정합의를 강조하기 위한 연대발언까지는 적절했다"며 "9.4 의정합의는 당사자가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분명히 존재하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당사자를 투쟁 전면에 내세우게 되면 의료계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 진영과 관계 없이 모든 국민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최대집 전 회장 비대위 영입 시도는 즉각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가 집행부 산하로 꾸려지고 이필수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집행부에서 비대위로 이름만 바꾼 면피용이라는 점도 질타했다.

이필수 집행부는 의대정원 확대 사태를 현 상황에 이르게 한 책임을 져야 하나, 집행부 이름만 비대위로 바꾸며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미래의료포럼은 "이번 결정은 남은 임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재선을 준비하려는 이필수 회장과 집행부 게획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며 "의대정원 확대를 막을 의지가 있다면 집행부 총사퇴와 함께 전체 의사를 대변하는 독립적 비대위 구성에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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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2023.12.11 13:24:43

    정부는 이번 달 안에 의대증원 규모를 확정한다고 하는데, 벌써 11일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마음을 모아도 모자랄 판인데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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