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파이프라인 글로벌 잠재력 입증…'APB-R3' 기술 수출 기대

신약 개발 바이오텍 투자 심리 개선 예상…GLP-1·NASH·ADC 분야 거래 발생
APB-A1, 임상 1상 약동학·안전성 등 확인…TED·MS 적응증 개발 가능성
APB-R3, 2024년 상반기 임상 1상 결과 발표…글로벌 빅파마 IL-18 타겟 주목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2-28 11:25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의 임상 성공 및 라이선스 아웃에 따라, 에이프릴바이오 파이프라인의 타겟 잠재력이 증명되고 있다. 그에 오는 2024년 1월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APB-R3'의 추가 기술 수출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최근 글로벌 바이오 M&A 및 라이선싱 딜이 연이어 나오면서, 신약 개발 바이오텍 투자 심리 개선이 예상된다. 이에 내년 신약 개발 모멘텀이 기대되는 GLP-1, NASH, ADC 분야에서 다수 글로벌 M&A 거래가 발생했다.

또한 국내 증시에서도 알테오젠, 한올바이오파마, 레고켐바이오 등 신약 개발 기업들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이들이 공통점은 독자적인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만든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 수출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에이프릴바이오는 바이오 플랫폼의 특징을 가지면서도 아직 시가총액이 약 3000억원인 유일한 기업이다.

더불어 에이프릴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APB-A1(CD40L 타겟)과 APB-R3(IL-18 타겟)이다. 두 파이프라인은 IPO 당시 전임상 단계에 있었으나, 현재는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다. 그리고 앞선 양 타겟의 경우 글로벌 빅파마들이 라이선스 아웃 또는 임상 성공과 같은 성과를 보이면서 에이프릴바이오 파이프라인 잠재력을 간접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에이프릴바이오가 룬드벡에 기술 수출한 APB-A1(LuAG22515)의 경우, 10월 30일 룬드벡 R&D Day를 통해 임상 1상에서의 약동학(Pharmacokinetics, PK)과 안전성, 용량 의존적인 혈중 CD40L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룬드벡 측에 따르면 CD40L의 1순위 적응증으로 갑산선안병증(Thyroid Eye Disease, TED)를 채택했고,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다. 또한 룬드벡이 추산하는 앞선 질병의 시장 규모는 각각 2028년 기준 TED 58억 달러, 2031년 기준 MS 254억 달러다.

이어 룬드벡은 CD40L이 다른 타겟(IGF-1R, FcRn) 대비 가진 임상적 강점을 근거로, TED 시장에서의 Best-In-Class의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2024년 3분기 임상 2상 진입 및 2025년 임상 3상(Pivotal)을 거쳐 2030년 상용화 목표라고 전했다.

더불어 MS의 경우에도 지난 6월 APB-A1과 동일하게 CD40L을 타겟하는 사노피의 프렉살리맙(Frexalimab) 임상 2상 성공에 따라, CD40L의 MS에 대한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 PoC)이 확인됐다.

그 외에도 APB-R3(IL-18BP)은 지난 9월 임상 1상을 종료한 이후, 오는 2024년 상반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IL-18 타겟 임상 및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 1월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추가적인 기술 수출 논의가 기대된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이프릴바이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오버행 우려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APB-R3 기술 수출 및 파이프라인 플랫폼 사업이 진전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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