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동향…백신·바이오시밀러 수출 '쌍끌이'

바이오의약품 수출 실적 3조6000억원…2021년 대비 98.1% 증가
유전자재조합의약품 2조467억원 수출…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상위 7개 포함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백신 비중 45%…수출 실적 415.6% 상승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2-30 06:03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2023년 바이오의약품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유전자재조합의약품과 백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국내외 바이오의약산업 환경 변화 및 산업 정보, 동향을 반영한 2023 바이오의약품 산업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발간돼오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현황 파악 도움을 위한 주요국(미국, 유럽) 허가 바이오의약품 정보를 담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5조1663억원으로 지난 2021년 대비 26.3% 감소한 수치에 그쳤다. 더불어 같은 기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5조4127억원으로 14.2% 증가했으며, 수출 실적은 3조6000억원으로 98.1% 증가했다. 이어 수입 실적은 3조6000억원으로 18% 감소했다.

특히 수출 실적의 경우 유전자재조합의약품(56.9%)과 백신(32,5%), 독소·항독소(7%), 혈장분획제제(3.7%) 순을 차지했으며,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먼저 지난해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수출 실적으로는 13개 기업, 53개 폼목에서 2조467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조3368억원에서 53.1% 증가한 수치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개 중 셀트리온 제품이 7개를 차지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램시마 원액은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로서 지난 2012년 국내 허가 이후, 20년 피하주사 제형을 추가로 허가받았다. 그에 더해 해당 제형은 2019년 유럽 허가를 받은 것에 이어, 지난 10월 미국에서 짐펜트라라는 명칭으로 신약 판매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다음으로 지난해 기준 백신의 수출 실적은 1조1715억원으로 2021년 2272억원 대비 415.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45%)을 차지하며, 팬데믹 영향에 따라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백신을 주로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더나코리아를 제외한 국내 주요 백신 생산 기업으로는 GC녹십자,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유바이오로직스가 있다. 그리고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상위 실적 10개 중 녹십자가 5개 제품으로 가장 많은 숫자의 제품을 보유했다. 이어 가장 많은 제품을 수출한 국가로 대만, 호주, 싱가포르, 페루, 에콰도르 등 순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독소·항독소 수출 실적 역시 2403억원으로 지난 2021년 1391억원 대비 79.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독소·항독소 제제는 보툴리눔 톡신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국내 주요 수출 기업으로는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종근당바이오 등이 있다. 식약처 자료에서는 대웅제약의 나보타주를 선두로 휴젤의 보툴렉스주,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200단위 순으로 상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2022년 혈장분획제제의 수출 실적은 1314억원으로 지난 2021년 1137억원 대비 15.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주요 수출 업체는 GC녹십자와 SK플라즈마가 있으며, 상위 10개 제품 중 GC녹십자가 7개, SK플라즈마가 3개로 양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식약처 자료에 의하면 주요 수출 국가는 브라질, 말레이시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의 개발도상국 순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 건수는 총 251건으로서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203건, 생물학적제제 30건, 세포치료제 및 유전차치료제 등이 9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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