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공개, 월 1회 공지'‥의약품 공급중단·부족 정보공개 체계 개선

의료 현장 요구에 따른 조치…최근까지 분기별로 확인 가능
동일 성분·제형 의약품 목록, 공급 정상화 예상일자 등 추가 공개
제품명 구분 시, 지난해 공급중단·부족 의약품 총 1358개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1-10 12:00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제약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한 '의약품 공급중단·부족' 정보가 즉시 공개된다. 의약품 공급중단·부족 정보에 대한 후속 검토 결과 공지는 월 1회로 변경됐다. 지난해 공급중단·부족으로 보고된 의약품은 총 231개로 나타났다.

이번 정보공개 체계 개선은 의료 현장 요구에 따른 조치라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의약품 공급 중단·부족 정보는 최근까지 분기별로 공개됐다. 제약사 보고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 전문가 자문, 정부 조치 필요 여부 등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정보공개 내용에는 ▲중단·부족 의약품과 동일 성분·제형 의약품 목록 ▲업체에서 보고한 공급 정상화 예상일자 ▲정부 조치사항 등 정보 제공 항목이 추가됐다.

식약처는 관련 정보를 의약품 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의약품 안전나라 의약품안전공급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사가 식약처에 보고한 공급중단·부족 의약품은 200개를 상회했다.

제품명으로 구분하면, 공급중단·부족 의약품은 1358개다. 공급중단 의약품은 913개, 공급부족 의약품은 445개로 집계됐다.

일례로 한독은 글루코바이정(성분 아카보즈) 50mg, 100mg 공급중단을 지난달 22일 식약처에 보고했다. 공급을 중단한 이유는 의약품 생산에 사용하는 아카보스 원료 제조 공정에서 이물질로 인한 오염 발생이다.

글루코바이정 50mg은 내달 23일부터 공급이 중단된다. 글루코바이정 100mg 공급 중단 시점은 올해 3월 31일이다. 동일 기전 alpha-glucosidase inhibitor인 Voglibose 제제가 대웅제약 베이슨정 0.2mg과 0.3mg으로 공급되기에, 환자 치료에 대한 영향 가능성은 적다는 게 공개된 내용이다.

공정에 대한 cleaning 및 validation 후 내달 말에 주원료가 공급되면, 글루코바이정 50mg은 올해 4월 말에 공급 재개될 전망이다. 글루코바이정 100mg도 마찬가지다.

명인제약이 제조하는 명인탄산리튬정은 오늘(10일)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리튬 수요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주성분 원료의약품 수급이 어렵다는 게 공급부족 사유다.

동일 성분 대체가능 약제가 시판 중이므로 의료현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명인탄산리튬정 시장 점유율이 다소 높아 해당 의약품을 사용 중인 환자 불편함이 예상된다.

한편 식약처는 현재 권고사항으로 운영 중인 의약품 공급 부족 보고를 중단 보고와 같이 의무화하기 위해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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