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계 통일안은 원점 재논의…숫자 무의미"

정부 제시한 증원 근거·규모 불합리…다시 논의해야
합동기자회견은 연기…전공의 입장 확인 절차 필요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4-09 15:52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료계가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내부 통일안은 '원점 재논의'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가 제시한 의대정원 증원 근거나 규모가 불합리해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숫자를 제시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요구하는 의료계 통일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언론홍보위원장은 의료계 내부 통일안이 원점 재논의라고 설명했다. 2000명 증원을 주장하는 정부 정책결정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연구자와 팩터에 따라 분석 결과는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합리적 근거와 규모를 도출하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따라서 시행 후 논의하는 방식보단 처음부터 제대로 논의해 증원 필요성과 규모 등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부는 의료현안협의체 등에서 충분히 논의했다고 하지만 실제 증원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며 "원점 재논의는 합당하고 타당한 주장이다. 의료계 정리된 통일안은 원점 재논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른다.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 결론을 도출한 뒤 시행돼야 지금과 같은 혼란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의협 비대위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전국의대 비상대책위원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 의료계 목소리를 하나로 모은 합동기자회견은 다음주 이후로 연기될 예정이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참여 의사는 밝혔으나 대전협 내부 입장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

단 앞서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이 언급한 것처럼 합동기자회견이 이뤄져도 정부가 요구하는 통일안이나 숫자가 제시되진 않을 예정이다.

김 언론홍보위원장은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의견을 내려고 생각한다"며 "모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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