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무좀 치료제 경쟁 대신 차별화 선택…성과여부 주목

최근 일본 사토제약과 손발톱무좀 치료제 라이언스 계약 맺어
주블리아 제네릭 허가 등 권리 양도 후 다른 품목 도입 눈길
식약처 허가 목록에 없는 성분으로 무좀 치료제 경쟁력 강화
자사 브랜드 품목 수 확대로 무좀 치료제 매출 늘린 바 있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8-05 05:58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동화약품이 손발톱무좀 치료제 제네릭 경쟁이 아니라 오리지널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길을 택했다.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일본 사토제약과 손발톱무좀 치료제 ‘루코낙 솔루션(LUCONAC Solution) 5%’(루리코나졸)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동화약품이 '주블리아외용액'(에피나코나졸) 제네릭 허가 등 권리를 휴온스에 양도한 후 루리코나졸 성분 의약품을 도입했다는 데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목록엔 루리코나졸 성분 의약품이 없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메디파나뉴스와 질의응답에서 "주블리아외용액 제네릭이 늘어난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루코낙 솔루션을 국내 독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주블리아외용액 제네릭 10개 품목은 올해 식약처 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식약처 허가 심사를 통과한 동화약품 '오니샥외용액'(에피나코나졸)은 주블리아외용액 제네릭 10개 품목 중 하나다.

2일 기준, 오니샥외용액은 식약처에 의약품 허가 목록에 존재하지 않는다. 휴온스가 오니샥외용액 허가 등 권리를 동화약품에서 인수했기에, 해당 의약품 빈자리는 휴온스 '에피러쉬외용액'(에피나코나졸)이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블리아외용액 '안정화된 에피나코나졸 조성물' 특허 관련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과 식약처 의약품 허가 심사에서 각각 인용 심결, 승인을 끌어냈으나, 오니샥외용액 출시가 아닌 다른 전략을 추진 중이다.

동화약품은 오니샥외용액을 대체할 루코낙 솔루션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해당 의약품이 약 3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이같은 전략 성공 여부는 이 회사 무좀 치료제 품목 확대에 따른 매출 변동에서 엿볼 수 있다. 최근 동화약품이 무좀 치료제 브랜드 '바르지오' 품목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체 품목 매출을 늘린 게 사례다. 이는 루코낙 솔루션 도입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감을 높인다.

이 회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바르지오 원스외용액'(테르비나핀염산염), 복합제 '바르지오 모두 크림', '바르지오 크림'(테르비나핀염산염), '바르지오 네일라카'(시클로피록스) 등 4개 제품 매출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7%가량 늘었다.

동화약품은 매출이 대폭 증가한 요인으로 바르지오 원스외용액을 꼽았다. 2022년 4월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르지오 원스외용액 매출은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8억원에 근접하며, 전체 품목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바르지오 원스외용액 매출만 증가한 건 아니다. 같은 기간 바르지오 모두 크림 매출은 약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 바르지오 네일라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 증가한 약 8억원으로 집계됐다.

식약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무좀 치료제 4개 제품 생산실적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2022년 4개 품목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82억원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은 2021년과 2020년엔 무좀 치료제 품목군 생산실적 20억원, 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 43.9%가량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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