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매출 공백에 상반기 실적 약세…의약품 사업에선 성장세

1,2분기 연속 실적 약화, 알렉시온과의 사업 종료 영향 
DPP-4 계열 당뇨 시장 리더십 확대 및 란투스 매출 발생 
당뇨치료제 수출 46억원, 건기식 '테라큐민' 매출 622% 성장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8-05 05:5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한독이 올해 상반기에 실적 약세를 띄면서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다만 새로운 전문의약품 매출 발생 및 수출 및 건강기능식품 분야 매출 증가 등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독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 1268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손실 4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매출액 1391억원 대비 8.8% 감소, 영업이익 50억원 대비 66.2% 감소, 당기순이익은 3억원에서 적자전환한 수치다. 

지난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에 더해 2분기 실적까지 연이어 약화하면서, 한독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2670억원 대비 5.1% 감소한 253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0억원 대비 35.3% 감소한 71억원이었고, 당기순손실 19억원으로 전년동기 당기순이익 38억원 대비 적자전환됐다.
전년대비 아쉬운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든 이유는 파트너사인 알렉시온(Alexion)과 사업이 종료된 것이 컸다.

한독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IR자료에서 "알렉시온 관련 사업은 전년도 2분기에 132억원, 상반기 263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면서 "알렉시온 사업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전문의약품은 14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매출액 1555억원 대비 4.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알렉시온 사업 매출이었던 263억원을 제외하면 1292억원이므로 오히려 14.7% 성장해 전문의약품 부문이 강화됐다는 것이 한독 측의 분석이다. 

전문의약품 중 성장한 품목은 DPP-4 계열 제2형 당뇨 치료제 '테넬리아(성분명 테네글립틴)'가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하고 DPP-4 오리지널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하며 5.2% 상승했으며, 호흡기 치료제 품목이 65억원으로 22%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성분명 인슐린글라진)'가 6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아마릴(성분명 글리메피리드)'은 SU계열 시장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면서 매출이 5.6% 감소했지만, 시장 지배력은 전년동기 대비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일반의약품 매출은 3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진통소염제 '케토톱(성분명 케토프로펜)'의 유통 채널 변경 및 제품 리뉴얼을 위한 출고 조정 영향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 매출 금액으로는 9.9%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진단시약 매출은 368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감소했지만, 5월에 출시한 바로잰 Fit 연속혈당측정기의 영향으로 혈당측정기 매출은 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수출/위수탁/기타 부문과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각각 226억원, 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 3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치료제 수출 금액은 46억원, 국내 위수탁 생산 및 QC는 136억원, 용역 매출은 35억원을 기록했다. 

건기식 품목 중에서는 '테라큐민'이 22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622% 성장하며 마켓 리더십을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네이처셋'도 전년동기 대비 253.8% 증가했다. 

한편, 한독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로는 의료 대란과 광고비 등 판관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으며,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축소 및 투자주식 평가손실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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