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말 주제에, 건방진 것들"…의협 부회장 막말 논란

간협 간호법 공포 환영 입장문 첨부, 주어 없다며 원색 비난
임현택 회장 이어 두 번째 막말 논란…안팎서 비판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9-20 14:45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회장에 이어 부회장까지 두 번째다.

박용언 의협 부회장은 간호법 제정안이 공포된 20일 SNS에 게시글을 작성했다.

박 부회장은 "그만 나대세요. 그럴거면 의대를 가셨어야죠"라며 "장기말 주제에 플레이어인줄 착각 오지시네요"라고 언급했다. 이어 "주어 목적어 생략합니다. 건방진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엔 대한간호협회 간호법 제정안 공포 환영 입장문이 함께 첨부됐다.

박 부회장은 '주어 목적어 생략했다'고 언급했으나 간호법이 공포된 날 간협 환영 입장문을 함께 첨부, 간호사 직역을 저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박 부회장 게시글이 언론에 보도되며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의료계 안팎에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의협 조병욱 대의원은 해당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SNS에서 사고를 치는 건 회장이나 부회장이나 한결같다"며 "그렇게 비난한 이전 이필수 회장 집행부는 본의든 아니든 간호법은 막아냈다. 부끄럽우면 입을 다물던지 무능하면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원준 보건의료수석전문위원도 "이런 표현이 누구에게 무슨 도움이 되며, 무슨 설득력을 얻을 수 있나"라며 "어떻게든 국민정서와 척지고 맞서는 게 의협 집행부 역할인건지, 법 통과를 막지 못했다는 의료계 내부 비판 면피용인건지, 답답하고 한심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의협 42대 집행부 막말 논란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6월 국회 청문회에서 과거 발언이 도마에 오르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 회장이 취임 전 SNS에 강 의원을 '미친 여자'라고 표현하며 비판한 내용과 취임 후 판사나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향한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 '조규홍 말을 믿느니 김일성 말을 믿겠다' 등 발언을 조명하며 의료계 입장을 주장하기 전 스스로 언행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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