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휴미라 시밀러 개발비 1500억원…자회사와 분담

에이프로젠-에이피헬스케어, 19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 공동개발 계약
에이피헬스케어,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공동개발비 위한 자금 조달 나서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9-23 11:56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항체의약품 개발 기업 에이프로젠이 종속회사 에이피헬스케어와 항체치료제 휴미라(성분명 :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AP096' 공동개발에 나선다. 에이피헬스케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공모한 자금을 이용해 공동개발 기간 동안 개발 비용을 공동 분담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과 에이피헬스케어는 지난 19일  에이프로젠이 보유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을 공동개발하고, 상업화를 통해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이 2017년부터 기지출한 비용을 포함한 'AP096' 총 개발비 추정 금액은 약 1483억원(에이피헬스케어 부담 700억원 포함)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프로젠은 ▲AP096 개발, 상업화를 위한 임상·허가 등 제반 업무 ▲공동개발위원회 구성(3인 참여), 공동개발위원회 통한 개발 및 상업화 진행 과정 공유 ▲제품 출시 후 에이프로젠이 판매한 제품 수량에 따라 에이피헬스케어에게 판매 수익 배당금 지급 등 의무를 갖는다.

에이피헬스케어는 ▲AP096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개발비용 중 700억원 부담(1차 350억원 : 2024년 12월, 2차 350억 : 2025년 12월)과 함께 ▲공동개발위원회를 구성(3인 참여)할 의무를 갖는다.

계약에 따른 AP096 개발비용 공동 분담을 위해 에이피헬스케어는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에이피헬스케어가 2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기명식 보통주 9900만9901주를 발행하며, 1주당 모집가액 505원이다. 최대주주인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각각 약 136억원, 114억원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 모집주선은 케이비증권이 담당하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11월 14일이다.

에이프로젠은 2017년부터 AP096 개발을 위해 약 327억원을 기투입했으며, 현재 임상시료 생산을 위한 pre-test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단계가 완료될 경우 2024년 4분기부터 임상시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프로젠과 에이피헬스케어에 따르면 AP096는 2025년 상반기까지 임상시료 생산을 완료하고 2026년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말까지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신청, 2028년 4분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에이피헬스케어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350억원을 1차 개발비용분담금으로 지급하고, 추가로 2025년 12월 31일까지 350억원을 2차 개발비용분담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후 AP096 상업화에 성공하면 판매량에 비례하는 수익 일부를 배당금으로 지급받는다.

에이피헬스케어는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700억원을 투자하며 그 외에 추가 투자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AP096 개발에 성공해 매출이 발생할 경우 2027년부터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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