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바이오 VC투자 최고치…암·신경·내분비계 순

바이오협회 '글로벌 바이오제약 VC투자 및 IPO현황'
상반기 제약바이오 VC 평균 투자규모 7100만 달러
올해 투자규모 280억 달러 전망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9-23 11:50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의 벤처캐피털(VC) 평균 투자규모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VC 투자 규모의 가장 큰 치료 영역은 암, 신경계, 내분비계, 자가면역질환 등의 순이었다.

23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행한 '글로벌 바이오제약 VC투자 및 IPO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바이오제약 치료제 및 플랫폼 기업의 VC 평균 투자규모는 7100만 달러(약 949억원)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저분자화합물 기반 항암제개발 기업인 시노베이션 테라퓨틱스가 시리즈 A로 약 1억200만 달러(약 1363억원)를 유치하며 출범했고, 3월에는 면역관련 염증 질환 신약개발 기업인 미라도 테라퓨틱스가 시리즈 A로 약 4억 달러(약 5343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 

세부적으로 제약바이오 치료제 기업의 VC 평균 투자규모는 약 9000만 달러(약 1202억원)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투자 라운드 수는 2021년 대비 7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약바이오 플랫폼 기업의 투자 단계별 평균 VC 현황을 살펴보면, 시리즈 A는 8000만 달러, 시리즈 D는 1억 8900만 달러로, 2019년 대비 약 2배 이상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의약품 전임상 단계와 플랫폼에 자금조달 투입률이 높았지만, 임상적 차별화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희망하는 투자 환경으로 인해 최근에는 임상 단계에 대한 자금조달 투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반기 VC 투자 규모의 가장 큰 치료 영역은 암으로 138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다음 신경계(40억 달러), 내분비계(29억 달러), 자가면역질환(28억 달러) 순으로 차지했다.

상반기 제약바이오 기업공개(IPO) 건수는 11건, 규모는 44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거래규모는 증가했으나 IPO 건수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제약바이오 VC 전체 투자 규모는 상반기 141억 달러(약 19조원), 올 한해 280억 달러(약 37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0년 323억 달러, 2021년 438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88억 달러와 비교하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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